배우 지현우가 KBS 2TV 주말극 ‘신사와 아가씨’를 완주한 소감을 밝혔다.

지현우는 52부작이라는 긴 드라마의 타이틀 롤을 맡아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대해 “지난해 3월 감독님을 뵙고 드라마 준비를 한 시간부터 끝난 시간까지 1년을 꽉 채운 후 드라마가 끝이 났다. 오랜 시간 함께한 드라마여서인지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는 않는 것 같다. 이 작품을 함께하고 무사히 잘 완주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KBS 공채 출신인 그는 “모든 작품을 열심히 했지만, 내가 한 작품 중 가장 길게 오랜 시간 충실하게 열심히 한 작품이 ‘신사와 아가씨’인 것 같다. 경험해 보지 않은 역할이다 보니 잘 표현하고 싶었고, 잘해야 한다는 마음과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나와는 갭 차이가 있는 인물이다 보니 가족, 친구들을 만나면 평상시의 내 모습이 섞일 것 같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가족, 친구들과의 거리를 두고 나 자신을 조금 고독하게 만들며 최선을 다해서 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해보자 하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극 중 그가 연기한 대기업 회장 이영국은 박단단, 조사라 등 많은 여성 캐릭터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영국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그는 “정직함, 솔직함, 이 두 가지를 생각했던 것 같다. 이영국은 정직함이 베이스에 깔려 있는 인물이라 어떻게 보면 답답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정직하자라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가지고 갔다”고 전했다.

1년을 ‘신사와 아가씨’를 위해 쓴 그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다시 나를 찾는 시간이 필요해서 지금의 나를 돌아가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긴 시간 함께한 아이들을 매일 볼 수 없어서 아이들과도 시간을 가지고, 그리고 영국이를 다시 잘 보내야 할 것 같다”면서 “이영국을 사랑해 준 분들에게 여러분이 부끄럽지 않게 하기 위해 힘들 때마다 대상 소감을 몇 번씩 들으면서 약속을 지켜야지 다짐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약속을 지킨 것 같아 기쁘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너무 좋은 작품을 함께 하게 돼 뿌듯하고, 많은 사랑을 받아 배우로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안진용 기자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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