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산부인과서 화재…산모, 신생아 등 전원 대피, 16명 병원 이송

청주=이성현 기자

29일 오전 10시 9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5대와 인력 60여 명을 동원해 1시간여 만에 큰불을 잡았다. 불은 7층 규모의 이 건물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뒤 위층으로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불로 산부인과 내부에 있던 임산부와 보호자, 직원 등 38명은 자력으로 대피하거나 119구조대 도움을 받아 전원 대피했다. 이 중 임산부와 신생아 등 16명이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초기 4명이 건물 내부에 있다는 주변 진술을 토대로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모두 자력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이 끝나는 대로 혹시 모를 실종자가 있는지 추가 수색작업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