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 허구연 신임 총재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24대 총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야구위원회 허구연 신임 총재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24대 총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가 취임식을 갖고 프로야구 수장으로 첫 발걸음을 뗐다.

허 총재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에서 “9회 말 1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올라온 구원 투수이지만 두렵지는 않다. 야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과 전문가들이 있어 위기를 반전할 답이 있을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허 총재는 지난 25일 구단주 총회에서 만장일치 서면 결의로 24대 KBO 총재로 선출됐다. 허 총재의 임기는 지난 2월 중도 사임한 정지택 전 총재의 잔여 임기인 2023년 12월 31일까지다. 허 총재는 야구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KBO 수장에 올랐다.

허 총재는 이날 3가지 핵심과제로 ‘팬 퍼스트’에 이어 대외협력 강화, 국제경쟁력 강화 등을 꼽았다. 아울러 젊은 팬과의 소통을 위한 ‘MZ소통위원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허 총재는 취임식을 마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근 대전 신구장 건립 지연에 대해 “4월 11일 대전구장에 가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고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미 사업비로는 1600억 원이 확보된 상황”이라면서 “우리도 생각을 바꿔야 할 것이 이제 지자체가 갑질하면 (야구단이 해당 도시를) 떠나야 한다. 야구장 건립 등과 같은 인프라 개선이 안 된다면 총재 권한을 다 쓰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허 총재는 최근 논란이 된 강정호의 복귀 승인 문제에 대해서는 “어제(28일)부터 본격적으로 근무했다. 지금 보고받고 있다.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고 고려해야 할 사항이 상당히 많다. 나도 고민 중이고 심사숙고하고 있다.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취합해서 팬들께 알려드리려 한다. 현재는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허 총재는 “왜 KBO의 솜방망이 처벌 나오느냐면 징계 규정이 촘촘하지 못해서다. 음주 운전이라면 가이드라인만 세분화해 확실하게 정하면 상벌위원회를 열 필요가 없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이런 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까지 프로야구 해설위원으로 현장을 누비던 허 총재는 ‘올해 우승 예상 팀’을 묻는 난감한 질문에 “난 빈 스컬리(LA 다저스의 전담 캐스터)를 원했지 버드 셀리그(전 MLB 커미셔너)를 바라진 않았다”면서도 “팬들 생각보다 잘할 팀을 꼽자면 김광현이 돌아온 SSG, 양현종에 김도영이 가세한 KIA 등이다. 강팀으로 분류되는 LG, NC, KT는 물론 래리 서튼 감독이 2년째 지휘하는 롯데도 있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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