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靑과 후속조치 접촉 전망”
靑은 합참 이전 등 부정적 기류
사실상 취임전 이전은 물건너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을 두고 청와대와 당선인 측 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는 애초 예비비 승인을 거부했던 ‘안보 공백’을 이유로 합동참모본부 이전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여전하고 당선인 측은 ‘후속 조치를 이행해 줄 것이라 믿는다’며 압박하는 모양새다. 사실상 윤 당선인 취임 전까지 집무실 이전은 어려워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집무실 이전과 관련, “조만간 청와대 회동에서 나왔던 후속 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만남이나 접촉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와대가) 협조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간 실무협의 창구를 통해 집무실 이전 관련 예비비 승인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청와대는 여전히 부정적인 기류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이 요구하는 496억 원 예비비 중 합참 이전 등 국가 안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일부 이전 비용을 1차적으로 지급하는 단계적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는 합참 이전 등 집무실 이전을 위한 핵심 작업은 진행하지 못하는 셈이어서 당선인 측은 난감한 기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수위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용산 시대’를 열면서 기존 청와대를 다양한 문화행사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수위는 청와대 안팎의 주요 시설물을 온전하게 보존하면서 국민에게 완전히 개방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청와대 야외 공간을 공연·전시·체육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특히 K-팝과 우리 전통음악의 합동 공연 같은 문화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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