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말하기 꺼리는 참모들
러의 지속적인 긴장 이끌어”
美, 유럽내 軍재배치 가속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스맨’들에게 둘러싸인 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관해 잘못된 보고를 받고 있다고 미국 백악관이 공개했다. 러시아는 군사 작전을 축소하겠다는 당초 약속과 달리 공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마리우폴에선 주민 수천 명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아무것도 내주지 않겠다. 우리 땅 전부를 위해 싸우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평화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케이트 베딩필드 미 백악관 공보국장은 30일 언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참모들이 그에게 진실을 말하기를 너무 두려워하기 때문에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얼마나 나쁜 성과를 내는지, 러시아 경제가 제재로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잘못된 정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군 지휘부 간 지속적인 긴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침공 과정 전반에 걸쳐 매 순간 자국군으로부터 완전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의 발표를 두고 푸틴 정권 내부에 불신을 심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 가운데 미국은 유럽에서의 미군 배치를 전면 재검토하는 작업도 가속화하고 있다. 토드 월터스 미군 유럽사령관 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연합군 사령관은 이날 “동유럽 국가들에서 8개의 최소 대대 규모의 전투그룹을 설립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군사 작전을 축소하겠다는 발표와 달리 키이우와 체르니히우를 포함한 전역에서 공격을 계속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 배치한 군대를 철수하기 시작했지만 우크라이나 국방부 당국자는 “일부가 체르노빌을 떠나 벨라루스로 이동하고 있다”며 “그들이 모두 사라졌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지인 마리우폴에선 주민 수천 명이 러시아로 강제 이주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사상 검증을 하기 위한 ‘여과 수용소’(filtration camp)가 곳곳에 설치됐으며 잔류를 원하는 주민들까지 러시아 외곽 도시로 넘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 연설에서 “러시아와의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단어일 뿐”이라며 “아무것도 내주지 않을 것이다. 우리 땅의 전부(every meter)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러의 지속적인 긴장 이끌어”
美, 유럽내 軍재배치 가속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스맨’들에게 둘러싸인 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관해 잘못된 보고를 받고 있다고 미국 백악관이 공개했다. 러시아는 군사 작전을 축소하겠다는 당초 약속과 달리 공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마리우폴에선 주민 수천 명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아무것도 내주지 않겠다. 우리 땅 전부를 위해 싸우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평화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케이트 베딩필드 미 백악관 공보국장은 30일 언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참모들이 그에게 진실을 말하기를 너무 두려워하기 때문에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얼마나 나쁜 성과를 내는지, 러시아 경제가 제재로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잘못된 정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군 지휘부 간 지속적인 긴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침공 과정 전반에 걸쳐 매 순간 자국군으로부터 완전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의 발표를 두고 푸틴 정권 내부에 불신을 심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 가운데 미국은 유럽에서의 미군 배치를 전면 재검토하는 작업도 가속화하고 있다. 토드 월터스 미군 유럽사령관 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연합군 사령관은 이날 “동유럽 국가들에서 8개의 최소 대대 규모의 전투그룹을 설립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군사 작전을 축소하겠다는 발표와 달리 키이우와 체르니히우를 포함한 전역에서 공격을 계속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 배치한 군대를 철수하기 시작했지만 우크라이나 국방부 당국자는 “일부가 체르노빌을 떠나 벨라루스로 이동하고 있다”며 “그들이 모두 사라졌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지인 마리우폴에선 주민 수천 명이 러시아로 강제 이주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사상 검증을 하기 위한 ‘여과 수용소’(filtration camp)가 곳곳에 설치됐으며 잔류를 원하는 주민들까지 러시아 외곽 도시로 넘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 연설에서 “러시아와의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단어일 뿐”이라며 “아무것도 내주지 않을 것이다. 우리 땅의 전부(every meter)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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