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왼쪽) 대주교가 30일 천주교 서울대교구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기념 촬영을 했다. 서울대교구 제공
윤석열(왼쪽) 대통령 당선인이 30일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식판에 밥과 반찬을 받아서 밥집을 찾은 손님에게 서빙하고 있다.
윤 당선인이 명동밥집 봉사 전 찾아가 환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사진 왼쪽) 대주교는 윤석열(오른쪽) 대통령 당선인에게 “통합의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30일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윤 당선인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윤 당선인은 이날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배식 봉사를 하기 전에 정 대주교를 찾았다. 이 자리에는 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이 함께했다.
정 대주교는 “당선인 신분으로 다시 만나 뵙게 돼서 반갑다”며 축하의 말을 건넸고, 윤 당선인은 “대주교님의 많은 지혜로 도와주시길 바란다”며 화답했다. 앞서 정 대주교는 지난 2월 대선 후보로 찾아온 윤 당선인을 만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더 경청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정 대주교는 이날 “당선인께서 당선 소감을 말씀하실 때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하셨다”라며 “국민을 편 가르지 않고 통합의 정치를 펴나간다고 하신 말씀에 공감하며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의 정치를 해주시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명동밥집은 염수정 추기경께서 제안하셔서 작년 1월에 출범했다”고 소개했다. 평일에는 600~700명, 주일엔 800명 정도 오시고, 1000여 명의 봉사자도 함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동밥집은 많은 분의 식사가 이뤄지며 매일같이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공직에 있을 때 노인들의 요양보호사로 일 년에 한 번 정도 봉사를 했다”며 봉사 경험을 전했다. 그는 “‘식구’가 ‘밥을 함께 먹는 사람’인 것처럼, 밥을 함께 먹는 행동이 소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상징적인 명동성당에서 밥을 함께 나누는 것은 의미가 더 크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정 대주교와의 만남 후 천주교 서울대교구 영성센터 운동장에 위치한 ‘명동밥집’으로 이동, 1시간 동안 배식과 서빙봉사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