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술 수출통제 명단도 추가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미 재무부가 러시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미크론을 비롯해 러시아 첨단기술·조달 분야 기업과 관련 개인들을 대상으로 추가제재를 단행했다. 미 상무부도 조만간 러시아·벨라루스의 120개 기업을 수출통제 명단에 추가하기로 하는 등 미국의 대러시아 경제제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3월 3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 첨단기술·조달 관련 기업 21곳·관계자 13명에 대해 추가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먼저 기술분야에서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이자 반도체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크론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미크론은 러시아 자체 카드 결제시스템 미르에 사용되는 반도체도 제조한다. 방위산업용 슈퍼컴퓨터 등을 제조하는 T-플랫폼, 소프트웨어·통신기술업체 AO NII-벡토르, 컴퓨터·검색·내비게이션 장비 연구·개발(R&D) 및 제조 연구소 MERI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조달 분야에서는 러시아 대외정보국(RIS) 지시를 받아 군·정보당국 조달 업무를 지원하는 세르니야, 방위 분야에서 불법 물품·기술 조달 활동을 수행해온 세르탈 등이 제재를 받게 됐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기계에 대한 제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방위·항공우주·해양 부문 등을 대상으로 한 수출통제도 확대된다.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향후 며칠 내에 상무부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120개 기업을 수출통제 리스트에 추가해 방위·항공우주·해양 부문을 약화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며 “별도 허가 없이는 미국 첨단기술을 취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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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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