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알박기’ 뿐 아니라
성장금융·산업銀 인사도 물의
“경제·산업 전반에 위험 초래”
KDB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인사 알박기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금융권에도 문재인 정부 5년간 비전문가들의 낙하산 인사가 만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분야와 달리 경제의 혈맥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 분야에 비전문가들이 요직을 차지하는 건 경제·산업 전반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 정부 들어 금융 비전문가들이 금융사 곳곳에 요직으로 내려와 논란을 일으켰다. 금융권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의 대표 사례는 지난해 발생했던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장 선임 사례다. 당시 한국성장금융은 투자운용본부를 1·2본부로 나눠 정책형 뉴딜펀드를 총괄하는 투자운용 2본부장에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을 선임하려 했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기획조정국장을 역임한 황 전 행정관은 당시 금융 및 투자 운용에 전혀 경력이 없는 비전문가였다. 문 정부 뉴딜펀드 등 30조 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회사의 투자 운용 최고 책임자 자리에 비전문가를 앉히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됐고, 결국 자진사퇴로 문제는 일단락됐다. 한국성장금융은 민간기업이지만, 한국증권금융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대주주인 사실상의 공기업으로 대우조선해양과 비슷한 지분 구조로 돼 있다.
산업은행의 낙하산 인사도 잦은 논란이 됐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5~2019년 사이 산업은행 퇴직자 61명이 KDB생명보험이나 한국선박금융 등 자회사 및 관계회사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 의원실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017년 9월 취임 이후 개혁을 강조했지만, 23명이 낙하산으로 재취업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도 금융 비전문가를 내려보내려 했다가 무산된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예탁결제원은 한유진 전 노무현재단 본부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가 논란이 일자 취소하기도 했다. 한 전 본부장 역시 현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과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 등을 지내 금융업계와는 전혀 관련 없는 인물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8개 금융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월 말까지 임명된 친정부 출신 임원 및 이사가 6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문 정부가 지난 5년간 대선 캠프 출신이나 코드가 맞는 사람, 민주당 인사 등을 공공기관에 골고루 내려주는 논공행상 잔치판을 벌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성장금융·산업銀 인사도 물의
“경제·산업 전반에 위험 초래”
KDB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인사 알박기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금융권에도 문재인 정부 5년간 비전문가들의 낙하산 인사가 만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분야와 달리 경제의 혈맥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 분야에 비전문가들이 요직을 차지하는 건 경제·산업 전반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 정부 들어 금융 비전문가들이 금융사 곳곳에 요직으로 내려와 논란을 일으켰다. 금융권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의 대표 사례는 지난해 발생했던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장 선임 사례다. 당시 한국성장금융은 투자운용본부를 1·2본부로 나눠 정책형 뉴딜펀드를 총괄하는 투자운용 2본부장에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을 선임하려 했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기획조정국장을 역임한 황 전 행정관은 당시 금융 및 투자 운용에 전혀 경력이 없는 비전문가였다. 문 정부 뉴딜펀드 등 30조 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회사의 투자 운용 최고 책임자 자리에 비전문가를 앉히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됐고, 결국 자진사퇴로 문제는 일단락됐다. 한국성장금융은 민간기업이지만, 한국증권금융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대주주인 사실상의 공기업으로 대우조선해양과 비슷한 지분 구조로 돼 있다.
산업은행의 낙하산 인사도 잦은 논란이 됐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5~2019년 사이 산업은행 퇴직자 61명이 KDB생명보험이나 한국선박금융 등 자회사 및 관계회사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 의원실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017년 9월 취임 이후 개혁을 강조했지만, 23명이 낙하산으로 재취업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도 금융 비전문가를 내려보내려 했다가 무산된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예탁결제원은 한유진 전 노무현재단 본부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가 논란이 일자 취소하기도 했다. 한 전 본부장 역시 현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과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 등을 지내 금융업계와는 전혀 관련 없는 인물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8개 금융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월 말까지 임명된 친정부 출신 임원 및 이사가 6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문 정부가 지난 5년간 대선 캠프 출신이나 코드가 맞는 사람, 민주당 인사 등을 공공기관에 골고루 내려주는 논공행상 잔치판을 벌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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