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순손실 112억 원…“대출 중단에도 2%대 금리 혜택 등 제공”

지난해 10월 출범한 지 열흘 만에 대출 총량 규제에 가로막혀 영업을 일시 중단해야 했던 토스뱅크가 작년 806억 원대 순손실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토스뱅크의 경영 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해 10∼12월 영업하며 약 806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먼저 문을 연 인터넷 전문은행들도 첫해에는 모두 손실을 냈다. 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그해 837억 원대 순손실을, 같은 해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그해 1044억 원대 순손실을 냈다. 각각 영업 8개월, 5개월 만이었다. 지난해 토스뱅크는 이자수익으로 312억 원을 거뒀지만, 이자 비용으로 424억 원을 지출하면서 약 112억 원의 이자순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토스뱅크 이용자 수는 124만2700명이었으며, 총자산은 14조3485억 원이었다.

수신 잔액은 13조7907억 원이었다. 여신 규모는 5315억원에 그쳤다. 작년 10월 토스뱅크가 출범한 지 열흘 만에 대출액이 금융당국이 정한 대출 총량(5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대출을 중단하게 된 영향이다. 토스뱅크는 “대출 영업은 열흘 만에 중단할 수밖에 없었지만, 세전 연 2% 금리 혜택의 토스뱅크 통장과 월 최대 4만6500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카드는 고객에게 차등 없이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고객이 중심이 되는 서비스를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1월 대출 영업을 재개하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 만큼, 경영지표를 빠르게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올해 3월 18일까지 여신 잔액은 약 2조5000억 원 규모로 늘었다. 같은 날 기준 수신 잔액은 약 17조 원이며, 고객 수는 235만 명으로 늘었다. 추가 증자에 따라 자본금도 8500억 원으로 확대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들처럼 성장하는 기업의 사업 초기에는 많은 투자 비용이 든다는 점을 경험하고 있다”며 “여·수신 상품 확대, 신상품 출시 등으로 이른 시일 안에 재무적 개선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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