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건강 재테크’

60~70대로 보이는 어르신이 유모차를 끌고 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황혼 육아를 하는 어르신에게 무언의 응원과 존경을 표하게 됐다. 하지만 글쓴이는 그 어르신 옆을 지나는 순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바로 유모차를 보행기로 쓰고 있던 것. 물론 손주(?)의 자리는 텅텅 비어 있었다.

일반적으로 허리가 굽고 걸음이 힘들어지면 지팡이나 보행기에 의지해 외출하기 마련이다. 대부분은 노화에 따른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주변의 인대와 관절 등이 두꺼워지며 신경 통로인 척추관을 좁히면서 신경을 누르고 압박하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의 가장 큰 특징은 허리를 굽히면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이에 보행 시 구부정하게 걷게 되고 넘어지지 않으려 무언가에 의지하게 된다. 문제는 앞에 어르신처럼 중고 유모차 등을 보행기처럼 사용하는 경우다. 아이가 타고 있지 않은 유모차를 짚은 채 걷다 보면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려 앞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자신에게 맞는 의료용 보행기 사용을 권한다.

그러나 보행 기구는 보조 역할을 할 뿐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로 이어지지는 못한다.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고 보행기에 의지하다 보면 허리가 90도 가까이 굽거나 걷기 힘든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다만 척추관협착증의 주된 원인이 척추 노화인 만큼 수술적 접근은 고령의 환자들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60대 이상이 140만2124명으로 전체 환자(172만7128명)의 81%에 육박한다.

이에 비수술 한방통합치료가 효과적인 선택지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비뚤어진 척추를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은 틀어진 척추와 골반을 바르게 교정해준다. 또한 협착으로 척추관 주변에 생긴 염증과 부종은 침치료와 약침으로 줄인다. 특히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최근 자생한방병원의 ‘신바로 약침’이 염증 물질을 감소시켜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 임상연구로 입증된 한약을 체질에 맞게 복용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실제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한방통합치료의 효과는 이미 과학적·객관적으로 밝혀졌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환자(378명)들이 치료 3주 후 허리·다리 통증과 기능장애 등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퇴원 후 3년 뒤에도 개선 효과가 이어졌으며 95%(360명)가 입원 때보다 증상이 호전됐다고 답했다.

치료를 받고 있다면 허리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실천해보자. 효과적인 동작으로 ‘양쪽 다리 당기기’ 스트레칭이 있다. 바닥에 누운 채 무릎을 ㄱ자로 들어 올려 양손으로 감싼 채 무릎이 가슴에 최대한 닿도록 당기는 동작으로 안정적으로 코어 근육을 강화시키는 데 좋다.
허리 펴고 살려면 챙길 게 많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원칙 한가지. 유모차 대신 의료용 보행기를, 보행기 대신 치료가 우선시 돼야 함을 잊지 말자.

부천자생한방병원 하인혁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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