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ld Exchange Now

1~3월 지수 코로나 이후 ‘최악’
지금까지 4월은 70%가 강세장


미국 뉴욕증시가 지난 1분기 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4월이 역사적으로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적이 많은 시기였던 만큼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1~3월 뉴욕증시는 전쟁과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 여러 악재를 한꺼번에 반영했다. 그 결과 나스닥 지수는 지난 분기 동안 9.1%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4.6%, 4.9%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발 당시인 2020년 1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전문가들은 4월은 역사적으로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적이 많은 시기이며 주요 기업들의 실적 시즌이기도 한 만큼 증시의 반등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보통 4월은 S&P500지수의 성적이 가장 좋은 달로 꼽힌다. S&P500지수는 과거 모든 4월 거래에서 70%의 확률로 강세를 보였다. 또 뉴욕증시는 지난 1분기 전체로는 매우 부진했지만 지난 한 달 동안은 상승하며 반등의 신호를 내비쳤다.

이번 한 주 동안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관련 소식과 채권 금리 동향, 유가 및 우크라이나 전쟁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Fed는 이번 주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발표한다. Fed가 2018년 이후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긴축의 첫발을 뗀 FOMC 의사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채권 금리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주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546%까지 올랐다. 1분기 시작 당시 금리는 1.51%였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수익률 역전 현상도 발생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의 역전은 경기 침체의 전조라는 점에서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다만 최근 증시는 채권시장의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