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땐 실천 다짐금 5000원
현금·신용카드 포인트로 지급
年 최대 7만원까지 혜택 받아
국민 친환경 실천 의지 확인돼
참여기업과의 협업 활성화할것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위기 현상이 심화하면서 탄소 중립 역량이 국가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 지구적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우리나라도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에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목표 달성 가능 여부에 대해선 논란이 분분하다. 특히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내 산업구조를 고려할 때 환경보호와 경제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올해부터 신규 조성되는 연 2조5000억 원 규모 기후 대응 기금을 수탁 운용하는 등 정부 주도 탄소 감축 확산 활동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한국환경공단이 원활한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운영 중인 ‘탄소 중립 실천포인트제도’ 회원이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제도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일상 속 탄소 중립 실천 문화를 효과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국가가 다양한 탄소 저감 활동에 동참한 국민에게 현금이나 신용카드 포인트 등 혜택을 주는 것을 뼈대로 한다.
5일 공단에 따르면 탄소 중립 실천포인트 홈페이지(cpoint.or.kr/netzero) 회원가입을 통해 탄소 중립 실천 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국민은 현재(4일 기준)까지 총 11만2690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2월 초만 해도 약 7만 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었으나 활발한 홍보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회원 가입이 늘었다. 애초 회원 10만 명은 올해 안 달성을 목표로 했던 만큼, 생각보다 많은 국민이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여기고 친환경 생활을 몸소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개별 국민 누구나 해당 제도 홈페이지 회원으로 가입하고 각종 탄소 중립 활동을 실천하면 연간 최대 7만 원까지 금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 과정에서 포인트를 현금으로 받을지, 카드 포인트로 받을지 선택할 수 있다. 실천활동을 할 때마다 자동으로 포인트가 쌓이도록 연계가 필요하다 보니 참여 기업의 모바일 앱을 내려받아 추가 회원가입을 하는 절차도 필요하다.
회원가입만 하더라도 실천 다짐금 5000원이 미리 입력한 계좌에 지급된다. 이 외 전자영수증 발급 회당 100원(최대 1만 원), 배달 앱을 통한 다회용기 음식 주문·그린카드로 친환경 상품 구매 회당 1000원(〃 1만 원), 리필 스테이션에서 손 세정제·샴푸 등 구매 회당 2000원(〃 1만 원),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 대여 회당 5000원(〃 2만5000원) 등 혜택도 있다. 어린이·청소년은 ‘기후 행동 1.5도’ 앱을 통해 연간 4회의 실천 과제에 참여하면 상장이나 소정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현금이나 카드 포인트는 공단과 신용카드사가 연계된 정산·지급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5월에 일괄 정산해 지급하며, 이후부터는 월별로 정산해 입금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국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관련 홍보 강화, 참여 기업들과의 협업 활성화, 혜택 지급 대상 실천활동 확대 등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참여 기업들과 구체적인 매장·지점 정보 등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탄소 중립 실천포인트제도는 국민 개인 단위의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대해 혜택을 지급한다는 측면에서 기존 탄소포인트제와 차별점을 갖는다. 2009년부터 실시 중인 탄소포인트제는 가정이나 상업 부문 등에서 전기·수도·가스 등 에너지를 절감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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