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여정 핵무력 사용 공언 의도
새정부 韓美동맹강화 견제해
南南갈등 유발하려는 의도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선제타격 시 ‘핵무력 사용’을 공언하면서 한 달 뒤 출범할 윤석열 정부 길들이기와 함께 7차 핵실험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남조선(한국)은 우리 주적이 아니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동맹 강화 움직임을 견제하는 한편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도 보였다.
5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를 통해 서욱 국방부 장관의 선제타격 발언을 겨냥해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득이 우리의 핵전투무력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핵무력의 사명은 전쟁에 말려들지 않자는 것이 기본이지만 일단 전쟁 상황에서라면 그 사명은 타방의 군사력을 일거에 제거하는 것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선제타격 움직임이 보일 경우 핵을 사용할 뜻을 밝힌 것으로 북한이 남측을 핵무기 공격 목표로 명확히 지목하고 전략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 장관 발언을 구실로 지난 대선 기간 선제타격론 등 강경한 대북정책 의사를 드러낸 윤 당선인을 겨냥한 것이다. 특히 윤 당선인 측이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경우 이를 빌미 삼아 7차 핵실험 등 도발에 나서려는 명분 쌓기 전략도 엿보인다. 실제 김 부부장은 이번 담화에서 핵무력 사용을 겁박하는 동시에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향후 도발 책임을 남측에 떠넘기기 위한 포석을 놨다. 핵 공격 대상을 선제타격을 가하는 남조선으로 한정함으로써 향후 한반도 긴장 고조 시 책임을 보수층에 돌려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도 내비쳤다.
김 부부장은 또 “남조선은 우리의 주적이 아님을 명백히 밝혔다”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할 같은 민족” 등의 발언을 통해 윤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미국 파견 등 현재 진행 중인 한·미 동맹 강화 움직임에 균열을 내려는 모습도 보였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과거 북한은 핵 사용과 관련한 발언에서 우회적이었지만, 이번 김 부부장의 담화는 직접적이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북 강경정책을 펴지 말라는 시그널을 보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새정부 韓美동맹강화 견제해
南南갈등 유발하려는 의도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선제타격 시 ‘핵무력 사용’을 공언하면서 한 달 뒤 출범할 윤석열 정부 길들이기와 함께 7차 핵실험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남조선(한국)은 우리 주적이 아니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동맹 강화 움직임을 견제하는 한편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도 보였다.
5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를 통해 서욱 국방부 장관의 선제타격 발언을 겨냥해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득이 우리의 핵전투무력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핵무력의 사명은 전쟁에 말려들지 않자는 것이 기본이지만 일단 전쟁 상황에서라면 그 사명은 타방의 군사력을 일거에 제거하는 것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선제타격 움직임이 보일 경우 핵을 사용할 뜻을 밝힌 것으로 북한이 남측을 핵무기 공격 목표로 명확히 지목하고 전략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 장관 발언을 구실로 지난 대선 기간 선제타격론 등 강경한 대북정책 의사를 드러낸 윤 당선인을 겨냥한 것이다. 특히 윤 당선인 측이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경우 이를 빌미 삼아 7차 핵실험 등 도발에 나서려는 명분 쌓기 전략도 엿보인다. 실제 김 부부장은 이번 담화에서 핵무력 사용을 겁박하는 동시에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향후 도발 책임을 남측에 떠넘기기 위한 포석을 놨다. 핵 공격 대상을 선제타격을 가하는 남조선으로 한정함으로써 향후 한반도 긴장 고조 시 책임을 보수층에 돌려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도 내비쳤다.
김 부부장은 또 “남조선은 우리의 주적이 아님을 명백히 밝혔다”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할 같은 민족” 등의 발언을 통해 윤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미국 파견 등 현재 진행 중인 한·미 동맹 강화 움직임에 균열을 내려는 모습도 보였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과거 북한은 핵 사용과 관련한 발언에서 우회적이었지만, 이번 김 부부장의 담화는 직접적이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북 강경정책을 펴지 말라는 시그널을 보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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