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발발후 4주 동안
기술노동자 5만 ~ 7만명 떠나
英언론 “푸틴, 제 발등에 총 쏴
경제성장률 12~15% 추락할것”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경제 제재가 심화하자 러시아의 젊은 두뇌들이 고국을 등지고 있다. 특히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를 탈출한 기술 분야 노동자들의 수는 5만∼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침체로 출산율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러시아의 인구 문제가 심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미친 갈등(Insane conflict)’으로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제 발등에 총을 쏜 격이 됐다”고 평가했다.
4일 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의 인구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러시아 의회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4주 동안 5만∼7만 명의 기술 노동자가 고국을 떠난 것으로 추정됐다. 4월에도 7만∼10만 명이 추가로 러시아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FT는 “이 전쟁은 교육을 받은 전문직 종사자들의 이탈을 촉발시켰다”면서 “그들 중 다수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젊은이들”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지금까지 전쟁으로 사망한 러시아 젊은이도 최대 1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는 두뇌 유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젊은 노동자들에게 병역 의무를 면제하고 저금리의 주택담보대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소득세와 감사를 면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 인구학자 알렉세이 락사는 FT에 “분명히 우리가 이전에 보지 못했던 규모와 속도로 탈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젊은 두뇌의 러시아 탈주가 향후 러시아 경제성장률을 12∼15%까지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주변국들은 러시아의 젊은 두뇌를 유치하기 위한 패스트트랙을 설치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이민 절차를 간소화한 ‘그린루트’를 설치했다. 장 크리스토프 뒤몽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이주본부장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인만큼이나 많은 러시아인이 이스라엘로 이주했다”며 “이스라엘이 로봇, 항공, 나노 기술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기술노동자 5만 ~ 7만명 떠나
英언론 “푸틴, 제 발등에 총 쏴
경제성장률 12~15% 추락할것”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경제 제재가 심화하자 러시아의 젊은 두뇌들이 고국을 등지고 있다. 특히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를 탈출한 기술 분야 노동자들의 수는 5만∼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침체로 출산율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러시아의 인구 문제가 심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미친 갈등(Insane conflict)’으로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제 발등에 총을 쏜 격이 됐다”고 평가했다.
4일 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의 인구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러시아 의회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4주 동안 5만∼7만 명의 기술 노동자가 고국을 떠난 것으로 추정됐다. 4월에도 7만∼10만 명이 추가로 러시아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FT는 “이 전쟁은 교육을 받은 전문직 종사자들의 이탈을 촉발시켰다”면서 “그들 중 다수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젊은이들”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지금까지 전쟁으로 사망한 러시아 젊은이도 최대 1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는 두뇌 유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젊은 노동자들에게 병역 의무를 면제하고 저금리의 주택담보대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소득세와 감사를 면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 인구학자 알렉세이 락사는 FT에 “분명히 우리가 이전에 보지 못했던 규모와 속도로 탈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젊은 두뇌의 러시아 탈주가 향후 러시아 경제성장률을 12∼15%까지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주변국들은 러시아의 젊은 두뇌를 유치하기 위한 패스트트랙을 설치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이민 절차를 간소화한 ‘그린루트’를 설치했다. 장 크리스토프 뒤몽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이주본부장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인만큼이나 많은 러시아인이 이스라엘로 이주했다”며 “이스라엘이 로봇, 항공, 나노 기술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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