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방화 가능성 염두에 두고 수사”

경찰이 지난 4일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인근 청량산 화재 원인,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람에 의한 실화(失火) 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만간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도 나설 방침이다.

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하남시 학암동 남한산성 인근 청량산 일대에서 난 산불과 관련한 화재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산불이 발생한 지역 인근의 CCTV를 확보하고, 목격자 진술을 청취하는 등 수사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번 산불에 대해 실화(失火) 또는 방화(放火)를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경찰은 금명간 소방당국과 산림청, 하남시청 등과 공조해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도 진행한다.

산불 발생의 원인은 경찰과 소방 등 관계 기관 조사에서 밝혀질 전망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자연발화의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산불이 발생한 지역이 공사장이고 아파트, 등산로 등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서 멀지 않은 만큼 사람에 의해 불이 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지난 4일 오후 7시 43분쯤 하남시 학암동 산 105-7 일원의 공사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 장비 30여 대와 인력 57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화재가 난 지 약 4시간 만인 오후 11시 23분쯤 완전히 진화했다. 산불로 인해 이 일대 8만㎡(약 2만4200평)가 불에 탔지만, 인명 피해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한산성 문화재도 소실되지 않았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현재 산불 현장에 잔불이 남아 있는지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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