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할머니·할아버지 생큐”
부시 딸 이후 14년 만에 열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손녀딸인 나오미 바이든(28·사진 오른쪽)이 약 4년간 교제해 온 변호사 피터 닐(24·왼쪽)과 올가을 결혼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여사는 오는 11월 19일 백악관에서 이들의 결혼식 피로연 행사를 직접 주최하기로 했는데, 대통령의 가족이 백악관에서 이 같은 행사를 여는 것은 2008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 이후 14년 만이다.

5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나오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피터와 나는 백악관에서 우리의 결혼을 축복할 기회를 주신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매우 감사한다”며 “하루빨리 서로에 대한 약속을 공식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바이든 여사의 대변인인 엘리자베스 알렉산더는 피로연 날짜를 11월 19일로 알리면서 “몇 달 내로 세부 일정이 나올 것이며, 행사 개최에 필요한 비용은 바이든 일가가 모두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혼식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나오미는 바이든 대통령의 장남 헌터의 다섯 자녀 중 첫째로, 워싱턴DC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 로스쿨 마지막 학기를 수료 중인 닐은 4년 전 뉴욕에서 나오미를 처음 만났고, 지난해 9월 4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프러포즈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에서 대통령 일가나 관료들의 결혼 관련 행사가 열리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흔하진 않다. 지난 2008년 부시 대통령의 딸 제나 부시가 가족 목장에서 헨리 헤이거와 결혼한 뒤 한 달이 지난 시점에 백악관에 하객 600명을 초청해 피로연을 열었던 것이 마지막이다.

1971년 리처드 M 닉슨 전 대통령의 딸 트리샤 닉슨이 로즈가든에서 에드워드 핀치 콕스와 혼인한 이후 현직 대통령의 가족이 백악관에서 혼인한 전례는 아직 없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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