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안 인터뷰 - 매출 1조2000억 ‘심팩’ 키운 최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원래 ‘금융맨’ 출신이다.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현대건설 금융팀에 입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장 상사였다.
현대건설을 퇴사한 뒤 증권 회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동양증권 트레이딩본부 부본부장, 한누리투자증권 IB사업본부장, 우리에셋투자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그러다 2001년 쌍용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쌍용정공을 인수해 심팩을 세웠다. 현재 국내 프레스 업계의 대표적 기업으로, 매출 1조2000억 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최 회장은 “증권맨으로 살면서 많은 연봉도 받았지만, 어느 순간 대주주들에게 항상 부탁만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봤다”며 “내가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면서 내 기업을 하고 싶었다”고 경영자가 된 계기를 설명했다. 회사를 인수하고 노사관계 문제 등으로 2년 정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고 갚을 때의 쓰린 마음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며 “증권사에서 돈을 많이 번다고 생각했었는데 많이 번 것도 아니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최 회장은 “어떻게 해야 기업이 수익을 내는지 구조를 이해하는 데 오래 걸렸다”며 “아무리 기업을 많이 분석해 봐야 근본적으로 기업 경영을 알 수가 없다”고 회상했다.
최 회장은 지난 10여 년간 중견련 부회장으로 활동하다 지난 2월 회장으로 취임했다. 처음에는 회장직을 고사했다고 한다. 2013년 중견기업 특별법 제정, 2014년 법정단체 출범, 2015년 중견기업연구원 설립 등 굵직한 현안을 직접 담당했던 그에게 회장직은 당연해 보였지만, 회장은 자기 자리가 아니라고 봤다. 최 회장은 “회장은 대기업 벤더가 아닌 기업을 직접 일궈 그 분야에서 1등이 된 기업의 대표가 하는 게 맞다고 봤다”며 “그래야 성장하는 기업들이 보고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중견련과 고락을 함께한 최 회장에게 회장직이 돌아왔다. 최 회장은 회장직을 맡는 동안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중견련 회장이 심팩의 대주주로서 회사를 발전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답했다. 의외의 답이었다.
그는 “‘너나 잘하세요’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며 “중견기업인들의 클럽이 아닌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원래 ‘금융맨’ 출신이다.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현대건설 금융팀에 입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장 상사였다.
현대건설을 퇴사한 뒤 증권 회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동양증권 트레이딩본부 부본부장, 한누리투자증권 IB사업본부장, 우리에셋투자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그러다 2001년 쌍용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쌍용정공을 인수해 심팩을 세웠다. 현재 국내 프레스 업계의 대표적 기업으로, 매출 1조2000억 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최 회장은 “증권맨으로 살면서 많은 연봉도 받았지만, 어느 순간 대주주들에게 항상 부탁만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봤다”며 “내가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면서 내 기업을 하고 싶었다”고 경영자가 된 계기를 설명했다. 회사를 인수하고 노사관계 문제 등으로 2년 정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고 갚을 때의 쓰린 마음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며 “증권사에서 돈을 많이 번다고 생각했었는데 많이 번 것도 아니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최 회장은 “어떻게 해야 기업이 수익을 내는지 구조를 이해하는 데 오래 걸렸다”며 “아무리 기업을 많이 분석해 봐야 근본적으로 기업 경영을 알 수가 없다”고 회상했다.
최 회장은 지난 10여 년간 중견련 부회장으로 활동하다 지난 2월 회장으로 취임했다. 처음에는 회장직을 고사했다고 한다. 2013년 중견기업 특별법 제정, 2014년 법정단체 출범, 2015년 중견기업연구원 설립 등 굵직한 현안을 직접 담당했던 그에게 회장직은 당연해 보였지만, 회장은 자기 자리가 아니라고 봤다. 최 회장은 “회장은 대기업 벤더가 아닌 기업을 직접 일궈 그 분야에서 1등이 된 기업의 대표가 하는 게 맞다고 봤다”며 “그래야 성장하는 기업들이 보고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중견련과 고락을 함께한 최 회장에게 회장직이 돌아왔다. 최 회장은 회장직을 맡는 동안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중견련 회장이 심팩의 대주주로서 회사를 발전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답했다. 의외의 답이었다.
그는 “‘너나 잘하세요’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며 “중견기업인들의 클럽이 아닌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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