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챔스리그 8강 1차전

맨시티, AT마드리드에 1-0
슈팅 15-0… 점유율 7-3 압도
과르디올라 “이제 2차전 준비”

리버풀도 벤피카 3-1로 꺾어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이상 잉글랜드)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먼저 웃었다.

맨체스터시티는 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1-0으로 눌렀다. 케빈 더브라위너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맨체스터시티는 오는 14일 원정으로 진행되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지난 시즌(준우승)에 이어 2시즌 연속 4강에 진출한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챔피언의 격돌. 하지만 맨체스터시티가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수비의 달인으로 꼽히는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을 압박했다. 맨체스터시티는 점유율에서 67-33%, 슈팅에서 15-0개, 유효 슈팅에서 2-0개로 압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11년 12월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모든 대회를 통틀어 처음으로 1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별 슈팅 기록이 집계된 2003∼2004시즌부터 지금까지 1경기에서 1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팀은 총 4개 구단이며, 그중 3개 팀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꽁꽁 막혔다.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이 나오지 않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23분 필 포든과 라힘 스털링, 일카이 귄도안 등 3명을 동시에 투입했고 용병술은 적중했다. 2분 뒤 귀중한 결승골이 터졌다. 교체 투입된 포든이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패스를 건넸고 더브라위너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슈팅,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승리 직후 “힘든 상대였고 특히 (침투) 공간을 찾기 어려웠지만 우리는 충분히 인내했고 좋은 결과를 챙겼다”며 “1-0 승리 이후 원정을 떠나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이고 이제 다음 경기(2차전)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버풀(잉글랜드)은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두 스포르트 리즈보아 이 벤피카에서 원정으로 열린 1차전에서 벤피카(포르투갈)를 3-1로 꺾었다. 이브라히마 코나테와 사디오 마네, 루이스 디아즈가 1골씩을 터트렸다.

리버풀은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앤디 로버트슨이 올려준 공을 코나테가 헤딩슛, 기선을 제압했고 전반 34분 마네가 추가득점을 올렸으며 후반 42분 디아즈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디아즈는 앞서 조별리그에선 FC 포르투(포르투갈) 소속으로 AC 밀란(이탈리아)을 상대로 2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올렸고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리버풀로 옮겨 이번 8강 1차전에서 골을 터트렸다. 한 시즌 2개 팀에서 챔피언스리그 득점을 올린 건 디아즈가 3번째다.

옵타에 따르면 리버풀은 1892년 창단 이후 130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대회를 통틀어 8연속 원정경기 승리를 이어갔다. 리버풀은 지난 1월 21일 아스널전(2-0)을 시작으로 크리스털 팰리스(1-3), 번리(1-0), 인터 밀란(이탈리아·2-0),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2-0), 아스널(2-0), 노팅엄 포리스트(1-0)를 꺾은 데 이어 벤피카까지 제압했다. 2차전은 14일 리버풀의 홈에서 열린다.

남은 8강 1차전은 7일 오전 열린다. 첼시(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비야레알(스페인)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격돌하며 첼시와 비야레알의 홈게임으로 진행된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