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20∼39세 청년층의 ‘탈(脫)서울’ 행렬이 이어지며 지난해 서울시민 가운데 2030세대의 비중은 30.1%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사회참여제도 확대 정책에 대한 남녀 간 온도 차는 4년 새 4.1배나 커져 젠더 갈등의 단면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2021 서울서베이’ 분석 결과 2030세대 남성 140만 명, 여성 146만 명 등 총 286만 명이 서울에 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민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은 2015년 31.1%에서 지난해 30.1%로 내려오며 30% 선을 위협받고 있다. 서울 내 2030세대 인구는 같은 기간 시 전체 인구 감소 비율(-5.1%)보다 더 가파르게 감소(-8.2%)하며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여성의 사회참여제도 확대 정책에 대한 남녀 간 동의 수준의 간극은 점점 커졌다. 지난해 남성은 해당 정책에 대해 1(전혀 동의하지 않음)∼5점(매우 동의) 중 3.19점, 여성은 3.68점을 줘 0.49점 차이를 보였다. 이는 2017년 남녀 각각 3.38점, 3.50점을 부여해 0.12점 차이가 났던 것보다 4.1배 커진 수치다.
청년층은 한국 사회의 공정성을 묻는 교육 기회·취업 기회·법의 집행·성평등·공정 과세 등 모든 항목에서 40대보다 박한 점수를 부여했다. 특히 교육 기회는 2030세대가 5점(매우 평등) 만점에 3.07점을 줬는데, 40대가 3.33점을 주며 가장 큰 인식 차이를 나타났다. 또 청년층은 ‘노인 복지를 위한 세금 부담’에 대해 5점(매우 동의) 만점에 40대보다 0.13점 낮은 2.94점을 부여해 차이를 드러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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