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21년 2월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로 다리 복합골절 중상을 입었다(왼쪽 사진부터). 지난해 4월 SNS에 올린 목발을 짚은 모습. 지난해 12월 이벤트대회인 PNC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했다. 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PGA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AP 로이터 연합뉴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21년 2월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로 다리 복합골절 중상을 입었다(왼쪽 사진부터). 지난해 4월 SNS에 올린 목발을 짚은 모습. 지난해 12월 이벤트대회인 PNC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했다. 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PGA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AP 로이터 연합뉴스

■ 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출전

“72홀 소화하는 게 최대과제
경기한 뒤 회복 정도가 관건”

연습할때마다 골프팬들 몰려
내일오후 11시 34분에 티샷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돌아온다. 황제의 귀환 무대는 황제의 대관식이었던 마스터스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 프레스빌딩 기자회견장. 현지시간으로 5일 오전 11시, 한국시간으로 6일 0시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기자회견장 200석은 꽉 찼고 들어가지 못한 취재진은 복도에서 창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봤다. 우즈의 기자회견. 우즈가 전날 마스터스 연습라운드를 치렀기에 복귀를 선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고, 우즈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우즈는 “당연히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에 (마스터스) 출전을 결정했다”면서 “일요일(최종 4라운드)에 우승까지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면 아주 성공적이라고 스스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의 컴백은 1년 4개월 만이다. 우즈가 지난해 2월 차량전복 사고 전 마지막으로 참가했던 대회는 2020년 11월에 열린 마스터스였다. 우즈는 교통사고로 인해 다리 복합골절이란 중상을 입고, 길고 긴 치료와 재활 과정을 거쳐 마스터스에서 복귀한다. 물론 아직은 오랫동안 걷는 것도 쉽지 않다. 우즈는 “그동안 겪었던 부상과는 차원이 다를 만큼 심각했고 훨씬 더 견디기 힘들다”면서 “지금은 신체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고, 도전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우즈는 기자회견 내내 진지한 표정이었다. 가끔 미소를 짓기도 했지만, 미소조차 조심스러웠다. 그만큼 복귀의 부담감은 크다. 우즈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1번부터 18홀까지 평지가 없고 우승하기 위해서는 72홀을 다 치러야 하는데, 무척 까다로운 과제일 수밖에 없다”면서 “경기를 치른 다음 날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1997년에 이어 2001년, 2002년, 2005년, 2019년까지 5차례나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마스터스에 큰 애착을 느낀다. 우즈가 마스터스에 불참한 것은 2014년, 2016년, 2017년, 2021년 4번뿐이고 모두 부상 때문이었다. 특히 2019년 마스터스 석권은 우즈와 골프사에 한 획을 그은 이정표였다. 우즈는 허리 수술, 그리고 불륜 스캔들로 인해 수년간의 슬럼프에 빠졌다가 2019년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했고, ‘스포츠 사상 가장 화려한 부활’이란 찬사를 받았다.

우즈는 메이저대회 15승 중 5승을 마스터스에서 올렸다. 이번에 우승하면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마스터스 통산 최다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니클라우스가 가진 최고령 우승 기록(46세 2개월 24일)도 갈아치우게 된다. 그리고 PGA투어 통산 최다승 공동 1위(82승)에서 단독 1위가 된다.

우즈가 기자회견에 앞서 연습그린에 등장하자 갤러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헐레벌떡 숨을 고르지 못한 열혈 골프팬 프랭크는 “우즈가 출전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플로리다주에서 여기까지 왔다. 이렇게 가까이서 우즈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이제 다시 우즈의 시간이 온 듯해 행복하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마스터스에 3년 연속 출전하는 임성재는 “우즈가 내 바로 뒤에서 연습했는데, 내 훈련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우즈의 포스는 남달랐다”면서 “우즈를 보면서 자랐는데 부상을 극복한 그가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우즈는 한국시간으로 7일 밤 11시 34분 티샷을 날린다. 현지시간으로는 8일 오후 1시 41분인데 우즈의 다리 상태를 배려한 일정으로 풀이된다.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 호아킨 니만(칠레)이 우즈와 동반한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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