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가 28만6294명 발생해 ‘수요폭증’이 가라앉은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선별진료소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별진료소에서는 오는 11일부터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되고 60세 이상·감염위험군 등 우선순위에 대한 PCR 검사만 진행된다. 윤성호 기자
신규 확진자가 28만6294명 발생해 ‘수요폭증’이 가라앉은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선별진료소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별진료소에서는 오는 11일부터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되고 60세 이상·감염위험군 등 우선순위에 대한 PCR 검사만 진행된다. 윤성호 기자

■ 이달중 ‘방역 대전환’ 발표

정부, 사실상 방역해제 수순
격리기간 등 의료체계 대변화
전문가들은 ‘속도 조절’ 당부
“신종 변이 계속 나오고 있어
고위험군 관리 대책 세워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매주 폭증해 왔던 수요일 기준 5주 만에 20만 명대로 내려오고, 정부도 이달 중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 발표를 앞두면서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도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 규모가 감소추세에 있는 것은 맞지만 새로운 변이가 계속 나오고 있어 엔데믹 전환을 언급하기에는 이르다”며 속도 조절을 당부했다.

6일 방역당국 관계자는 포스트 오미크론 종합 대응책 관련 “감염병 급수 조정과 격리기간 단축 등 내부적으로 검토했던 사안들의 결론을 종합적으로 모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때 발표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18일부터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사실상 폐지해 실내 마스크 착용 외에는 사적모임 인원·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등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하는 엔데믹 전환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이 하향 조정되면 확진 즉시 신고·격리 기간·의료비 지원 등에 전반적인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가을·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판단에 따라 관련 대비 상황 점검 등도 대응책에 언급될 전망이다. 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비중이 70%에 육박했음에도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치명률·전파력이 큰 주요 변이가 등장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이달 중 방역지표가 안정세로 진입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BA.2에 의해 (유행규모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거나 쌍봉형의 2차 정점을 형성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엔데믹 전환 시점과 관련해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계속해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고 있는데 정부가 엔데믹을 추진한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며 “지금 단계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신종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고, 고위험군은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또다시 대규모 환자 발생했을 때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발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 위험성이 낮아져 고도의 희생이 필요한 현재의 특수의료체계보다는 조금 더 포용적인 일상대응체계로 일반체계로 전환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특정 시점을 기점으로 엔데믹 선언을 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고 당분간 어렵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지현·박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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