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원 기자, 인천 = 지건태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이 인터넷으로 주문한 헬륨가스(사진)를 들이마셨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유튜브 등에 ‘헬륨가스 마시고 노래하기’ ‘헬륨가스 마시고 음식 주문하기’ 등 자극적 내용의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는데, 헬륨가스를 다량으로 마시면 호흡곤란이 올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0분쯤 인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채 쓰러져 있는 중학생 A(13) 군을 귀가한 그의 부모가 발견했다. A 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A 군 부모가 ‘아이가 평소 장난기가 많았는데 택배로 헬륨가스를 주문했다’고 소방관에게 말했다”며 “극단적 선택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A 군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검토 중이다.
헬륨가스는 인체에 해가 없어 열기구나 장식용 풍선에 주입할 때 주로 사용된다. 특히 공기보다 밀도가 낮은 헬륨가스를 흡입하면 음성의 진동수가 평소보다 커지면서 옥타브가 높아져 목소리를 변조시키기 때문에 예능프로그램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현재 헬륨가스는 인터넷에서 누구나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네이버쇼핑’에는 1만5800여 개의 헬륨가스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고, 연령에 상관없이 구매할 수 있었다. 조석연 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헬륨가스를 다량으로 흡입하면 호흡곤란과 졸도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반드시 산소가 일정 부분 들어간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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