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427조원 못쓰는 중
러 경제, 소련 시절로 퇴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자금’ 격인 러시아 외환보유액의 60%가 현재 동결된 상태라고 리즈 트러스 영국 외교장관이 5일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의 개전 이후 서방국들의 대대적인 경제 제재가 효과를 내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수치다. 오는 7일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및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가 잇따라 열리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의 민간인 학살 참상이 드러난 것을 계기로 더욱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러스 장관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 즈비그니에프 라우 폴란드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푸틴 정권은 현재 외환보유액 6040억 달러 중 3500억 달러(약 427조 원)에 접근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파괴적인 제재가 러시아 경제를 소련 시절로 되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외환 및 금 보유액은 지난 2월 24일 개전 이후 총 388억 달러 감소한 상태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푸틴 정권이 접근할 수 있는 나머지 외환보유액이 모두 바닥나는 데는 1년도 채 걸리지 않을 전망이라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러시아는 그간 루블화 가치 하락을 방어할 외화 확보를 위해 유럽으로부터 유입된 가스 판매 대금을 사용해 왔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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