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임대료·농산물 ‘급등’
식음료 기업들 가격 인상 조짐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유모 씨는 5일 코로나19 확진 후 자택 격리 기간 중 김밥을 시켜먹기 위해 배달 앱을 켰다가 깜짝 놀랐다고 토로했다. 4000원짜리 기본 김밥 2줄을 주문하고 배달비 4800원을 더하니 내야 할 밥값이 1만2800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유 씨는 6일 “그나마도 김밥은 저렴한 편이었고, 대부분 음식이 1만5000원을 훌쩍 넘었다”며 “배달 음식을 포기하고 라면으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유 씨가 주문을 포기했던 마포구의 한 김밥집 업주 박모 씨는 “배달비와 수수료는 물론이고 임대료에 인건비, 당장 식용유에 채소 가격까지 다 올라 4000원에 김밥 한 줄 팔아봤자 남는 게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배달비 등 각종 인건비에 임대료, 수입 농산물은 물론 축산·수산물까지 국내 물가의 고삐가 완전히 풀려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5일 통계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발표를 보면 4.1% 상승해 10년 3개월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외식 물가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공식품 물가도 10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로 인해 연초부터 대부분 10% 안팎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던 식음료 기업들의 경우 재차 가격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전 세계적인 원재료·원자재 가격 상승 추세가 멈추지 않음에 따라 가격 인상 외에는 별 대응수단이 없다는 입장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밀·옥수수 등 국제 곡물 자원 수출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면서 식음료와 전반적인 물가 상승은 올해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 기업에서 앞장서서 가격을 올리면 또다시 연쇄적인 가격 인상이 단행될 분위기”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4일 이후에만 서울우유·남양유업의 치즈 제품, 이케아 가구, 디아지오코리아의 조니워커 위스키, CGV 영화관람료 등 10여 개 업체가 7~25% 안팎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거나 예고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식음료 기업들 가격 인상 조짐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유모 씨는 5일 코로나19 확진 후 자택 격리 기간 중 김밥을 시켜먹기 위해 배달 앱을 켰다가 깜짝 놀랐다고 토로했다. 4000원짜리 기본 김밥 2줄을 주문하고 배달비 4800원을 더하니 내야 할 밥값이 1만2800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유 씨는 6일 “그나마도 김밥은 저렴한 편이었고, 대부분 음식이 1만5000원을 훌쩍 넘었다”며 “배달 음식을 포기하고 라면으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유 씨가 주문을 포기했던 마포구의 한 김밥집 업주 박모 씨는 “배달비와 수수료는 물론이고 임대료에 인건비, 당장 식용유에 채소 가격까지 다 올라 4000원에 김밥 한 줄 팔아봤자 남는 게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배달비 등 각종 인건비에 임대료, 수입 농산물은 물론 축산·수산물까지 국내 물가의 고삐가 완전히 풀려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5일 통계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발표를 보면 4.1% 상승해 10년 3개월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외식 물가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공식품 물가도 10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로 인해 연초부터 대부분 10% 안팎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던 식음료 기업들의 경우 재차 가격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전 세계적인 원재료·원자재 가격 상승 추세가 멈추지 않음에 따라 가격 인상 외에는 별 대응수단이 없다는 입장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밀·옥수수 등 국제 곡물 자원 수출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면서 식음료와 전반적인 물가 상승은 올해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 기업에서 앞장서서 가격을 올리면 또다시 연쇄적인 가격 인상이 단행될 분위기”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4일 이후에만 서울우유·남양유업의 치즈 제품, 이케아 가구, 디아지오코리아의 조니워커 위스키, CGV 영화관람료 등 10여 개 업체가 7~25% 안팎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거나 예고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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