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계속” vs“ 안정될 것”
전문가 사이서도 엇갈린 전망
‘개미’ 주식투자자들이 원유가격이 하락한다는데 베팅하는 ‘원유 인버스 상장지수증권(ETF)’에 지난달부터 대거 목돈을 투입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선 뒤 연일 고(高)유가 현상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가 흐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뒤 폭등세를 보인 국제원유 가격은 지난달 8일 배럴당 123달러(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까지 치솟았다가 이날 101.96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소 상승 폭이 줄어들긴 했어도 여전히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개미들은 이미 지난달부터 원유 값 하락에 베팅하고 나섰다. 지난달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원유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원유 인버스 ETF였다. 개미들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를 957억 원, 미래에셋의 TIGER 원유선물인버스(H)를 947억 원어치 각각 사들여 총 1900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단기간 가파르게 급등한 유가가 이제는 제자리를 찾으리라는 기대감이 매수세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향후 유가 흐름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상은 엇갈린다. 국제금융센터가 전날 발간한 ‘4월 국제 원자재 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요가 급감하지 않는 한 유가안정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원자재 중개업체 비톨(Vitol) 역시 3일 “현재 유가는 러시아발 공급난이나 중국의 코로나 대처 능력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전날 낸 보고서에서 “하반기 들어서면서 원자재 가격은 전체적으로 하향 안정될 것”이라며 “국제 원자재 가격의 큰 폭 상승은 공급망 교란에 대한 불안 심리와 재고 확보를 위한 수요가 몰리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했다. NH투자증권 역시 보고서에서 향후 WTI의 예상 범위를 75∼115달러로 제시하며 “향후 유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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