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회장 김정규)와 제주도(도지사대행 구만섭)는 5일 오후 국립제주호국원 현충관에서 전국의 산야에 묻혀 있던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 유공자 유해 17위와 배위(배우자) 11위 등 28위를 수습, 합동 봉안식을 갖고 국립제주호국원 국가유공자 묘역에 안장했다.
해군7전단 및 해병대9여단 군악대와 조총병이 도열한 가운데 거행한 이날 합동 봉안식은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고봉하 제주지부장의 조사를 시작으로 김정규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회장과 구만섭 제주도지사권한대행, 정민구 도의회부의장, 해병대 9여단장의 추모사에 이어 유가족과 주요 보훈단체장 등 참석자들의 헌화, 제주다올무용단의 진혼무와 헌시낭독, 조총병의 조총순으로 호국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하는 합동 봉안행사를 진행했다.
합동봉안의식을 마친 호국영령은 김 회장 등 17개 무공수훈자회 지부장, 안보·보훈단체장, 주요인사 등 참석자 300여 명의 마지막 거수경례를 받으며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장례의전선양단의 영현(죽은 이의 영혼을 높여 이르는 말) 봉송으로 제주 국립호국원 제2 묘역과 충혼당으로 모셔졌다.
이날 합동봉안 및 안장식을 주관한 김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의 공헌을 기억하고, 돌아가신 후에도 그 명예를 높여드리는 것이 우리들의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저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선배 전우들이 흘린 피와 땀의 결정체”라면서 “안보상황이 급변하는 시기에 우리는 더욱 힘을 모아 대한민국을 튼튼히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6·25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고 홍순호 육군 병장 아들 홍덕주 씨는 “국립제주호국원 개원소식을 듣고 성지에 꼭 모시고 싶었는데, 마침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제주지부에서 합동봉안식과 최고의 예우를 갖춰 제2 묘역 안장식까지 마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70여 년이 지난 이제야 아버님에 대한 효도를 제대로 한 것 같아 마음이 편하게 살아갈 것 같다”고 했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는 전국 17개 지부와 228개 지회에 12만여 명이 조직돼 활동하고 있는 국가유공자 단체다. 지금까지 16회 275위의 국가유공자 합동봉안식과 장례의전 1만2000여 회, 태극기증정 4만7000여 회 대통령 근조기 증정 3만9000여 회 등 국가유공자 예우증진업무를 전담해 오고 있다.
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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