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판매량 역대 최저 수준, 반면 초고가 차량 비중 30% 돌파
“세제 혜택 노린 업무용 고가 수입차 구입 편법 행위는 막아야”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역대 최저 수준인 173만500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고가 차량 판매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초고가 판매 증가 추세에는 업무용으로 고가 수입차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세제 혜택을 노리는 편법 행위도 존재하는 만큼 관련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여파로 인한 소비 양극화 현상이 자동차 시장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회장 정만기)는 6일 ‘2021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서 “자동차 내수시장은 판매 대수 기준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나, 금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차량의 전반적 고가화와 수요의 고급화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9% 감소한 173만5000대를 기록했다. 세제 감면, 보복 소비 등으로 신차 구매 수요가 조기에 반영된 2020년의 역기저 효과와 공급망 차질에 따른 출고지연의 영향 등으로 최근 5년 평균 판매대수(182만2000대)의 90%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지난해 내수판매액은 76조6000억 원으로 직전 해에 비해 1.8% 증가하면서 평균 신차 판매가격은 4420만 원으로 처음으로 4000만 원대를 넘어섰다. 수입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3% 증가하면서 2년 연속 30만 대를 넘었고,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고가차량 판매 호조 속에 초고가 차량 판매도 최대를 기록하면서 금액기준 시장점유율은 32%를 기록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정만기 회장은 “최근 슈퍼카 등 고가 수입차량 판매 급성장세는 수요 고급화, 개성화 추세에도 기인하지만, 법인과 사업자에 대한 세제지원에 기인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업무용으로 차량을 구매한 후 실제로는 가족 등의 자가용으로 편법 이용함으로써 세금 혜택이 고가 수입차 구매자들에게 돌아가는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선 업무용 승용차 손금 인정 시 차량 가격 상한선을 두는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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