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등 주요국 팬데믹 재정지출 확대 여파

전 세계 국가채무(정부부채)의 총합이 올해 9.5% 늘어 71조6000억 달러(약 8경739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야누스 헨더슨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국가채무가 1월 기준으로 2020년 52조2000억 달러, 2021년 65조4000억 달러에 이어 이 같은 수위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야누스 헨더슨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국가채무는 작년에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경기 부진을 막기 위해 각국이 재정지출을 늘렸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정부부채가 6500억 달러 증가해 금액으로 따질 때 가장 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선진국 중에는 독일의 정부부채가 전년 대비 15% 증가로 비율 기준으로 세계 평균치의 2배를 웃돌았다.

글로벌 국가채무는 지난 20년 동안 3배 늘었으나 최근에는 낮은 금리 때문에 변수로 덜 주목됐다. 일반적으로 국가채무가 늘어나면 이자상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정부의 재정정책 운용 폭이 줄어들 수 있다. 야누스 헨더슨은 전 세계 정부부채에 유효이자율이 2020년 1.8%에서 지난해 1.6%로 떨어져 이자상환 비용이 1조100억 달러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금리가 급등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 글로벌 정부의 이자 비용이 1조1600억 달러로 15%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중단하는 상황도 국가 재정의 또 다른 변수로 지목됐다.

야누스 헨더슨은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양적완화 철회와 결부된 중대한 재정적 비용이 있다”며 “중앙은행들이 보유자산 축소(국채 매각)를 확고히 하고 납세자들이 그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선영 기자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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