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별대표 “추가도발 가능성”
셔먼 부장관 “北 억지책 논의”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6일(현지시간) 북한이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전후로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면서 “군사적 대응 등 다양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도 이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예상하면서 “신뢰할 만한 억지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도 북한 위협에 대응한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관련해 “준비태세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며 한국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특별대표는 이날 전화브리핑에서 태양절을 맞아 북한의 도발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너무 많은 추측을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그것이 또 다른 미사일 발사가 될 수도 있고 핵실험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도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앞으로 더 많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셔먼 부장관은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한미정책협의대표단과의 협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고 도발을 계속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이 알도록 할 것이며, 북한의 어떤 공격에 대해서도 확실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전략자산 배치 관련 질문에 “위협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동맹인 한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김남석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