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예비후보 등록…‘明心’ 논란
친문·친명 갈등에 86퇴진론 얽혀
70년대생도 논쟁 가세 내분양상
민주 - 새로운물결, 합당 서약식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출마 채비에 나섰다. 당내 ‘86그룹’(1980년대 학번·1960년대 출생)에선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이른바 ‘86 퇴진론’ 분위기를 조성했던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여기에 송 전 대표 출마 강행을 계기로 친명(친이재명)-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정면충돌까지 펼쳐지는 등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송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서류 준비를 마치는 대로 중앙당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모에 정식으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의 거센 반대에도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자 86그룹을 중심으로 성토가 쏟아졌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가 (86 퇴진론을) 발화시키고 지금은 또 다른 논리로 서울시장 출마를 모색한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손실을 본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소탐대실(小貪大失)을 빌려 ‘송탐대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송 전 대표의 출마 강행은 86그룹 갈등뿐 아니라 친명과 친문의 주류 쟁탈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친문 의원모임인 ‘민주주의 4.0’ 이사 13명은 전날(6일) 성명서를 내고 “인물 부재론이라는 아전인수격 논리로 서울시장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 출마에 이재명 상임고문의 뜻이 반영됐다는 후문이 도는 상황에서 친문 의원들의 집단 반발이 계파 갈등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970년대생 그룹도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참전하는 분위기다. 40대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묻자 “여러 말씀을 들으면서 생각을 정리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송 전 대표가 출마하면 박주민 카드는 사라지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당내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략공천을 할 수 있는 권한이 비대위에 있다”며 ‘제3의 선택’ 가능성을 내비쳤다. 당 핵심 관계자도 “오늘(7일)이 중앙당 경선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이지만, 서울에 한해선 예외 규정을 둘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은 이날 국회에서 합당 서약식을 진행했다.
손우성·윤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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