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침공’ 42일째
美 “러, 동부 재진입 징후 無”
우크라, 돈바스에 대피 호소
마리우폴 민간인 사망 5000명
그 중 어린이가 210명 ‘충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42일째인 6일에도 러시아군의 끔찍한 민간인 집단 학살 증거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는 민간인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은 키이우(키예프)와 체르니히우에서 완전 철수하는 대신 친러 반군 세력이 활동하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 30개 이상 전술부대를 투입, 집중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돈바스 지역 주민들에게 “지금 당장 대피하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에 배치된 러시아군은 전술대대 30개로, 병력 약 3만 명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러시아 병력이 현재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재무장·재보급 중이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군은 키이우 외곽에서는 완전 철수한 상태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군은 제거돼야 하는 지뢰를 남겨두고 키이우 지역을 떠났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이처럼 동부 돈바스를 집중 공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돈바스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는 이날 “지금 당장 대피하지 않으면 포화 속에 휩싸인 채 죽음의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세르히 가이다이 돈바스 지역 루한스크주 주지사도 “러시아 측이 허락한다면 우리는 모든 주민을 데리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인 피해는 여전히 속출하고 있다.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숨진 민간인이 5000명을 넘겼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희생자 중 210명은 어린이였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포로로 잡은 우크라이나 여성 군인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위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여성 군인의 머리를 깎고, 벌거벗긴 뒤 성희롱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이달 초 러시아와의 포로 맞교환으로 귀환한 여성군인 15명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美 “러, 동부 재진입 징후 無”
우크라, 돈바스에 대피 호소
마리우폴 민간인 사망 5000명
그 중 어린이가 210명 ‘충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42일째인 6일에도 러시아군의 끔찍한 민간인 집단 학살 증거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는 민간인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은 키이우(키예프)와 체르니히우에서 완전 철수하는 대신 친러 반군 세력이 활동하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 30개 이상 전술부대를 투입, 집중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돈바스 지역 주민들에게 “지금 당장 대피하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에 배치된 러시아군은 전술대대 30개로, 병력 약 3만 명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러시아 병력이 현재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재무장·재보급 중이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군은 키이우 외곽에서는 완전 철수한 상태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군은 제거돼야 하는 지뢰를 남겨두고 키이우 지역을 떠났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이처럼 동부 돈바스를 집중 공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돈바스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는 이날 “지금 당장 대피하지 않으면 포화 속에 휩싸인 채 죽음의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세르히 가이다이 돈바스 지역 루한스크주 주지사도 “러시아 측이 허락한다면 우리는 모든 주민을 데리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인 피해는 여전히 속출하고 있다.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숨진 민간인이 5000명을 넘겼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희생자 중 210명은 어린이였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포로로 잡은 우크라이나 여성 군인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위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여성 군인의 머리를 깎고, 벌거벗긴 뒤 성희롱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이달 초 러시아와의 포로 맞교환으로 귀환한 여성군인 15명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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