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영일만 공장 착공

포항=박천학 기자

경북도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기업이 9개월 만에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장 착공에 나섰다. 통상 MOU 체결에서 공장 착공까지 2년 정도 걸리는 행정절차를 이례적으로 당긴 것으로, 경북도는 일자리 창출로 심각한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해 속전속결로 실제 투자를 성사시켰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코케미칼은 7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 4 일반산업단지에서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세계시장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를 함께 공급하는 포스코케미칼은 2024년까지 이 일대 12만2100㎡ 부지에 60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6만t 규모(전기자동차 50만 대 분량)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한다. 공장이 들어서면 230여 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액) 가운데 배터리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로, 배터리 제조원가의 40% 차지한다. 포스코케미칼에서 생산하는 양극재는 한번 충전했을 때 500㎞ 이상 주행 가능할 정도로 성능이 좋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에 공장 건립을 원하는 기업에 대해 각종 행정 절차를 단축하고 투자를 최대한 앞당기도록 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입지시설보조금 등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장 착공식에는 이철우 경북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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