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장 디저트류 신제품 4종 출시
편의점 발주량 제한 그대로
‘대란’ 당분간 이어질 전망
24년 만에 재출시된 후 40여 일 만에 1000만 개가 넘게 팔린 ‘포켓몬빵’의 신제품이 나왔지만 품귀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의 포켓몬빵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공급 물량도 다소 늘어났지만, 여전히 제품 구매가 쉽지 않다. 대부분 편의점에서 포켓몬빵 발주량 제한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대형 점포라도 종류별로 1개씩 하루에 최대 5개 제품밖에 들여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7일 오후에도 포켓몬빵을 구하기 위해 입고시간에 맞춰 줄을 서는 사람들이 동네 편의점마다 장사진을 이뤘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포켓몬빵을 구매할 수 있는 순번표를 매일 고객들에게 나눠주면서 혼란을 줄이려 하지만 당분간은 ‘포켓몬빵 대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하루 전인 7일부터 편의점에 풀린 냉장 디저트류 형태의 포켓몬빵 신제품 4종은 개당 5000~7000원에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됐다. 출시된 날 오후 한 인터넷 거래사이트에서는 냉장 빵 3종 세트가 2만5000원에 팔리기도 했다. 소비자가격보다 3배 이상으로 비싼 가격이다.
회사원 이모(46) 씨는 “아이들이 포켓몬빵을 어떻게든 구해달라고 해 매일 저녁 8시 편의점에 줄을 서는데도 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출시 직후부터 3개 공장을 24시간 가동하는 등 가능한 모든 인력을 투입했지만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SPC삼립은 지난 2월 말 출시 이후 포켓몬빵이 국내 양산빵 판매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메가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자 라인업을 서둘러 추가했다. 특히 포켓몬빵 제품 최초로 빵 제품이 아닌 냉장 디저트 형태를 내놓으며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가격 역시 기존 포켓몬빵보다 비싼 2000~3500원으로 책정됐다. SPC삼립 관계자는 “포켓몬빵 공급량이 전체적으로 기존 대비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