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싱글 ‘헤이 헤이…’발표
우크라이나 민중가요 삽입


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록밴드 ‘핑크 플로이드’(사진)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난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28년 만에 재결합했다.

7일 영국 가디언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핑크 플로이드 창립 멤버인 데이비드 길모어와 닉 메이슨은 최근 새 싱글 ‘헤이 헤이 일어나’(Hey Hey Rise Up)를 발표했다. 신곡 작업에는 2000년대 이후 활동을 함께해온 가이 프래트와 프로듀서 겸 작곡자 니틴 쇼니, 고인이 된 옛 멤버 릭 라이트의 딸 갈라가 참여했다.

특히 신곡에는 우크라이나 밴드 붐박스(BoomBox)의 리더 안드리 흘리우뉴크가 러시아 침공 직후 SNS에 올린 뮤직비디오에서 부른 우크라이나 민중가요 몇 소절이 삽입됐다. 판매 수익금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활동에 기부될 예정이다. 핑크 플로이드가 신곡을 녹음한 것은 1994년 이후 28년 만이다.

핑크 플로이드의 신곡 발표는 2015년 영국 런던에서 붐박스와 공연했던 길모어가 흘리우뉴크의 SNS 영상을 보게 된 게 계기가 됐다. 흘리우뉴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성소피아 성당 앞에서 군복 차림으로 20세기 초 우크라이나 독립군을 기리는 민중가요를 부르는 영상을 본 길모어는 “내가 가진 플랫폼을 활용해 뭔가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김선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