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부 직원들과 이사업체 직원들이 이사 차량에 짐을 옮겨 싣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003년 청사에 입주한 지 19년 만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합동참모본부와 구청사, 근무지원단 등 인근 건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정충신 선임기자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부 직원들과 이사업체 직원들이 이사 차량에 짐을 옮겨 싣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003년 청사에 입주한 지 19년 만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합동참모본부와 구청사, 근무지원단 등 인근 건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정충신 선임기자

윤석열 당선인 5층 임시 집무실 마련 10일 집무 가능할 듯…5월 14일 이사 완료
짐나르기·전문업체 문서파쇄 분주…옛 방사청 건물 등으로 뿔뿔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따른 국방부의 이사가 8일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5월 14일 이사를 완료하기까지 37일간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이사 작전’에 돌입했다.

대통령 집무실이 입주하게 될 서울 용산 국방부 본관(신청사) 1층 로비와 현관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이사업체 직원들과 군 장병과 이사 트럭, 봉고차가 투입돼 짐 나르기 작업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부터 1∼4층 국방부 지휘부 및 작전·대비태세 부서를 제외한 5층 이상 10층까지 사무실 이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안전사고와 군사보안 사고 방지를 위한 직원, 이사업체 교육도 시행한 만큼 빈틈없이 이전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이사가 시작된 부서들은 국방부 장·차관실과 국방정책실, 기획조정실, 기자실 등 1∼4층을 제외한 전력자원관리실, 국방개혁실, 동원기획관, 군공항이전사업단 등 일반 행정 부서들이다.

이사업체의 대형 트럭 수 대와 봉고차들이 본관 앞에서 짐을 싣고 국방부 별관(구 청사), 근무지원단, 군사법원, 국방컨벤션 등 다른 건물로 이동하는 일을 반복했다.

국방부 장·차관실과 국방정책실 등 주요 지휘부서가 있는 본관 1∼4층을 제외한 5∼10층 입주 부서들에서 컴퓨터 등 전자제품과 책상 사무실 집기들이 밖으로 실려 나왔다. 10층 체력단련실에 있는 운동기구들이 맨먼저 실려나와 현관에서 트럭에 실려 나갔다.

8일 오전 국방부 본관(신청사) 현관 앞에 이사차량이 정차된 채 짐을 실어나르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8일 오전 국방부 본관(신청사) 현관 앞에 이사차량이 정차된 채 짐을 실어나르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될 국방부 신청사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10월 말 완공됐고, 11월 초부터 국방부 부서들이 입주했다. 입주 19년 만에 국방부는 신청사를 비우고 인근 합동참모본부 청사와 국방부 별관, 근무지원단, 군사법원, 국방컨벤션 센터 등 청사 내 이웃 건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국방부 장·차관실 등 핵심 지휘부서는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는 28일 이후 이전이 시작돼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 이후인 내달 14일 이사를 마칠 예정이다.

국방부는 보안문서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파쇄 작업을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계속했다. 안보 부서라는 특성상 생산된 기밀문서가 많아 전문업체에 맡기고 직원들의 철저한 현장 감독도 이뤄졌다. 문서파쇄 전문업체의 대형 트럭 2대가 국방부 본관 옆에서 파쇄할 문서들을 싣고 파기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전력자원관리실과 국방개혁실 등은 용산 영내의 국방부 별관(구청사)으로 이전하고, 동원기획관실과 보건복지관실 등은 영내의 국방부 근무지원단 건물로 이사한다. 기타 부서들은 육군회관과 국방컨벤션 등에 분산 배치된다.

합참 일부 부서는 시설본부, 시설본부·별관 일부·근무지원단 일부 부서는 용산구 후암동의 구 방사청 건물로,연쇄 이동이 함께 시작됐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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