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배 13일째… 행방 묘연
인스타 등에 ‘제보 채널’ 속속
경찰, 검거팀 15명으로 늘려


‘계곡 살인사건’ 남녀 피의자에 대한 검찰과 경찰 수사에 진척이 없자, ‘SNS 수사대’가 이들의 체포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11일 문화일보 취재 결과,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카페 등에서 이은해(여·31)와 공범 조현수(30) 검거를 위한 ‘SNS 수사대’가 활동을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인스타그램에 검찰의 공개수배 보도자료를 게재(사진)해 피의자 제보를 받는 인천지검의 대표 번호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또 #계곡살인사건, #공개수배 등의 해시태그를 통해 이들의 소재지와 관련한 시민의 신고와 제보를 독려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인 ‘가평 계곡 사건 네티즌 수사대’에는 이들의 공개수배 직후인 지난달 30일 ‘이은해, 조현수 위치 아시는 분 제보하시고 포상 받으세요’라는 제목으로 피의자의 소재지와 주위에 피의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보이면 제보해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카페는 계곡 살인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직후인 지난 2020년 10월 개설됐고, 회원 수는 1만1000여 명에 달한다.

해당 카페와 맘카페 등에는 피의자들의 공개수배 사진 외에도 실물사진을 공유하며 “조속한 검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요즘 이은해 기사만 보는데 빨리 잡히기를 바란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카카오톡상에서는 ‘이은해·조현수 검거방’ 등의 오픈채팅방이 만들어졌다.

[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가평 용소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왼쪽)와 공범 조현수. (사진은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가평 용소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왼쪽)와 공범 조현수. (사진은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이들에 대한 공개수배 13일째인 이날 경찰은 기존 11명이던 검거 인력을 지난 주말 15명으로 확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6일 인천지검과 합동 검거팀을 꾸렸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강력범죄수사1계가 투입됐다. 그러나 강력범죄수사1계 소속 수사관 27명 중 11명만 합동 검거팀에 포함되면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상황을 고려해 추가 증원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민의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제보 내용 중 유의미한 내용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검거 상황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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