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구·경북(TK) 지역 순회 행보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초대 내각 인사 8명 명단을 발표한 뒤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을 나서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대구·경북(TK) 지역 순회 행보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초대 내각 인사 8명 명단을 발표한 뒤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을 나서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부터 안동 등 4곳 찾기로
내각 1차 인선 끝나자 지역行
‘국민과 함께’이미지 심기 주력
간담회 등 갖고 국정에도 반영

‘국정수행 긍정전망’2주째 상승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부터 1박 2일간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하는 ‘국민 속으로’ 전국 지역순회 행보에 나섰다. 현장에서 민생 현안을 청취하며 취임식을 앞두고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오는 6·1 지방선거 흥행을 염두에 두는 일석이조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당선인 대변인실은 이날 “당선인은 오늘 안동을 시작으로 TK 지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첫 일정인 안동 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윤 당선인의 지역 방문은 당선 후 다시 찾겠다는 지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현장과 민생을 최우선으로 강조해왔던 윤 당선인은 내각 1차 인선이 끝난 만큼 지역 방문을 통해 ‘약속을 실천하는 대통령’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계획이다. 특히 윤 당선인은 스스로 “정치신인”이라고 언급하고 있는 만큼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나온 내용을 반영해 국정의 우선순위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도 민생과 서민생계 안정 등이 최우선 과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의 지역 순회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행보라는 선거전략 측면도 있다.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자들이 저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홍보에 나서는 모습이 잇따라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윤심(尹心)’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후 곧바로 치러지기 때문에 공천 과정을 통해 윤 당선인의 철학인 ‘공정과 상식’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방선거를 통해 대선 때 약속했던 각종 지역 공약들을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당선인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 전망이 2주 연속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국민 251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윤 당선인의 국정 수행 전망에 대해 50.4%가 ‘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45.3%는 ‘잘못할 것’이라고 봤다. 1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잘할 것’ 응답은 1.6%포인트 올랐고, ‘잘못할 것’이라는 평가는 2.3%포인트 하락했다. 긍정, 부정 평가의 차이는 5.1%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밖이었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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