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매각 절차 진행
업계 “전동화 의지·기술력 의문”
쌍용자동차가 회생계획안 인가 기한을 6개월 앞두고 본격적인 재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기존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가 계약 해지 무효 특별항고 및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재매각 절차는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쌍방울그룹과 KG그룹의 2파전 양상 속에 쌍방울은 KH그룹과 컨소시엄까지 꾸렸다. 인수전 참여 기업들은 인수 의지에 진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업계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차량을 전기차 모델로 제작하는 전동화 전략을 통한 쌍용차의 회생보다 경기 평택공장 부지 확보 등 ‘잇속’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여전히 제기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방식은 향후 별도 공개입찰을 전제로 매각자와 인수의향자가 조건부 계약을 맺는 스토킹 호스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스토킹 호스 방식은 협상 진행 과정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가 나타나면 매각자는 기존 인수의향자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선회할 수 있어 시간을 줄이고 경쟁을 통한 제값 받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쌍용차 인수에는 쌍방울그룹과 KG그룹이 가장 적극적이다.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전을 주관하고 있는 광림은 이날 성석경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KH그룹과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KH그룹은 전자 부품·소재 및 조명 회사인 KH필룩스를 주축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기업 IHQ, 음향사업 회사 KH일렉트론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과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도 인수했다. KG그룹은 최근 공시를 통해 이번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G그룹은 아직 컨소시엄과 재무적투자자(FI) 구성 방식 등은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들이 쌍용차의 전동화 관련 의지나 기술력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쌍용차 회생에 필요한 1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광림은 이에 대해 “자체 및 자본조달을 통해 인수자금을 준비하고 있고 현금 자원 운영자금 및 예비자금 확보에 대해서도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2018년부터 국책 과제 수행 및 자체기술 개발을 통해 전기 특장차·상용차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해온 만큼 생산능력을 갖춘 쌍용차와 결합하면 충분한 시너지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업계 “전동화 의지·기술력 의문”
쌍용자동차가 회생계획안 인가 기한을 6개월 앞두고 본격적인 재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기존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가 계약 해지 무효 특별항고 및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재매각 절차는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쌍방울그룹과 KG그룹의 2파전 양상 속에 쌍방울은 KH그룹과 컨소시엄까지 꾸렸다. 인수전 참여 기업들은 인수 의지에 진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업계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차량을 전기차 모델로 제작하는 전동화 전략을 통한 쌍용차의 회생보다 경기 평택공장 부지 확보 등 ‘잇속’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여전히 제기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방식은 향후 별도 공개입찰을 전제로 매각자와 인수의향자가 조건부 계약을 맺는 스토킹 호스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스토킹 호스 방식은 협상 진행 과정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가 나타나면 매각자는 기존 인수의향자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선회할 수 있어 시간을 줄이고 경쟁을 통한 제값 받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쌍용차 인수에는 쌍방울그룹과 KG그룹이 가장 적극적이다.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전을 주관하고 있는 광림은 이날 성석경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KH그룹과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KH그룹은 전자 부품·소재 및 조명 회사인 KH필룩스를 주축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기업 IHQ, 음향사업 회사 KH일렉트론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과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도 인수했다. KG그룹은 최근 공시를 통해 이번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G그룹은 아직 컨소시엄과 재무적투자자(FI) 구성 방식 등은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들이 쌍용차의 전동화 관련 의지나 기술력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쌍용차 회생에 필요한 1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광림은 이에 대해 “자체 및 자본조달을 통해 인수자금을 준비하고 있고 현금 자원 운영자금 및 예비자금 확보에 대해서도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2018년부터 국책 과제 수행 및 자체기술 개발을 통해 전기 특장차·상용차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해온 만큼 생산능력을 갖춘 쌍용차와 결합하면 충분한 시너지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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