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분양시장 ‘청약 양극화’ 뚜렷
집값 고점 인식·금리 인상 지속
대출억제로 미분양 지역도 늘어
“신규아파트 공급물량 적은 곳
갈아타기 수요 많아 투자가치”
민간임대‘은평뉴타운 디에트르’
교통입지 ‘동두천 브라운스톤’등
이달중 아파트 분양 주목할 만
올해 들어 주택 분양시장의 ‘청약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처럼 신규 분양이 적은 지역과 도심 접근성이 좋은 곳의 청약 경쟁률이 높은 반면 그동안 공급이 많았던 지역은 미분양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은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나 공급 희소성 지역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청약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과 건설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 중순까지 전국에서 순위 내 청약에서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하는 분양단지가 잇따르면서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3만 가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집값 고점 인식과 금리 인상 지속, 대출 억제 등으로 지역별 청약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 미분양 가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업계에서는 분양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보일 때는 서울 등 공급 가뭄 지역과 주변 도시 접근성이 뛰어난 곳, 최근 4~5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 희소 지역 등을 중심으로 청약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주택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도심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과 IC 주변 지역, 신규 아파트 공급 가뭄 지역은 갈아타기 수요가 많은 데다 희소성에 따른 집값 상승 가능성을 주목하는 외지인 투자도 적지 않다”며 “실수요자들은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할수록 교통과 희소가치 등을 잘 따져본 후 청약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은 올해도 1분기부터 극심한 공급 부족 속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분양에 나섰거나 준비 중이다. 한화건설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삼양사거리역 역세권에서 최근 공급에 들어간 ‘한화 포레나 미아’ 당첨자를 13일 발표한다. 한화 포레나 미아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4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497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임대 73가구를 제외한 42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울에서는 또 대방건설이 은평구 진관동에서 4월 중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서울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 59~84㎡ 45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만 19세 이상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라면 청약이 가능하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가깝고, 북한산 국립공원과 기자촌 근린공원 등 녹지공간이 인근에 있다.

경기에서는 이수건설이 이달 중 신규 입주 아파트 비율이 낮은(최근 5년 4.97%) 동두천시에서 ‘브라운스톤 인터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49~84㎡의 아파트 576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 1호선 동두천 중앙역이 있고, GTX-C노선이 예정된 덕정역이 두 정거장 거리에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파주~양주 구간이 2023년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대전에서는 계룡건설이 4월 대덕구 송촌동 일대에서 ‘엘리프 송촌 더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분양한 ‘대덕 브라운스톤’ 이후 대덕구 내에서 1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분양 단지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9개 동 84~112㎡ 총 799가구로 조성된다. 용전근린공원(조성 예정) 옆에 자리 잡은 대전 최초의 공원을 품은 숲세권 아파트라는 평이 나오는 곳이다.
충북에서는 GS건설이 최근 5년간 신규 입주 아파트 비율이 6.14%로 낮은 제천시에서 ‘제천자이 더 스카이’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5개 동 79~112㎡의 아파트 713가구 규모다. 단지는 제천시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는 27만7400여㎡ 규모의 공공택지지구인 ‘제천 미니복합타운’에 들어선다. 이곳에는 공동주택과 공공청사, 업무복합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조성된다. 인근 충주시 주덕읍 충주기업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 아파트(74~124㎡, 1029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84㎡, 140실)을 4월 공급할 예정이다.
전북에서는 ㈜한라가 지난 5년 신규 주택 입주가 적었던 군산시에서 4월 중 ‘군산 신역세권 한라비발디 센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5층, 6개 동, 75~84㎡의 아파트 총 878가구 규모다. 단지는 군산 신역세권 중심상업용지와 인접해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군산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에 있다. 이 밖에 대우건설은 제주에서 첫 번째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 ‘제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4월 공급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84~168㎡ 160가구다. 제주 영어교육도시와 직선거리로 1.5㎞에 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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