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쿼드 옵서버 참여 가능성도
기존엔 文-트럼프 51일이 최단
15일 전후 北도발 움직임 고조
램버트·성김·정박 등 잇단 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24일 일본 방문 의향을 밝히면서 5월 하순 한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성사되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약 보름 만에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으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하는 한·미 동맹 강화가 본격 궤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백악관이 11일(현지시간) 공개한 미국과 인도의 화상 정상회담 대화록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5월 24일 일본에서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정상이 일본에서 갖기로 한 쿼드(Quad) 정상회의의 구체적 날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총선(5월 21일)을 앞둔 호주의 정치적 상황으로 미뤄지던 일정이 이번에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동아시아 국가를 함께 순방했다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도 방일 일정에 맞춰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가 현재 방한 중이고,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정 박 대북특별부대표도 18일 한국을 찾을 예정이어서 한·미 외교당국이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주 윤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방미에서 조속한 한·미 정상회담 의견을 나눈 데 이어 협의를 이어가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5월 하순 방한해 정상회담을 갖게 되면 역대 새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빠른 한·미 정상회담이 된다. 또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29년 만에 미국 대통령이 먼저 한국을 방문해 새로운 한국 대통령을 만나는 정상회담이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51일 만에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서는 7차 핵실험 조짐까지 보이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공조를 강조하며 한·미 동맹의 견고함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10일 당선 인사를 한 지 불과 5시간 만에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동맹 중시 기조를 강조한 바 있다. 일각에선 쿼드 정상회의에 한국이 옵서버 등의 자격으로 참여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그러나 쿼드가 비공식 협의체이고 가입국들이 확장 가능성에 선을 그어 왔다는 점에서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외교가의 중론이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