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의원들만 투표에 참여

파키스탄의 새 총리로 정치 명문 샤리프 가문 출신의 셰바즈 샤리프(70·사진) 전 펀자브주 총리가 선출됐다. 임란 칸 전 총리가 축출된 지 하루 만이다.

BBC에 따르면 파키스탄 의회는 11일 유일한 총리 후보로 나선 파키스탄무슬림연맹(PML-N) 총재인 샤리프를 찬성 174표(전체 342석)로 새 총리로 선출했다. 샤리프 총리는 다음 총선이 열릴 내년 8월까지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투표는 칸 전 총리가 의회 불신임으로 물러나는 초유의 사태 뒤 진행됐는데, 칸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정의운동(PTI) 소속 의원들은 항의 표시로 투표를 거부했다.

샤리프 신임 총리는 파키스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펀자브에서 주총리를 3차례 지낸 인사로, 2018년부터 파키스탄 무슬림연맹 총재도 맡아왔다. 특히 샤리프 가문은 3차례 총리를 역임한 형 나와즈에 이어 이번에 셰바즈까지 총리직에 오르며 총리를 4차례 배출하는 역사를 썼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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