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첫 상품 출시 가능성
손보업계 시장판도 변화 촉각
카카오페이의 디지털손해보험사가 올 상반기 정식 법인을 출범하고 하반기 첫 보험상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플랫폼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의 보험업 진출은 처음으로,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되면서 기존 보험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3일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초기 사업으로는 고객 접근이 쉬운 생활밀착형 보험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카카오톡·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가입,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심사 등 전 과정에서의 편의성 확대를 추진한다. 앞서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디지털손보사는 출범 초기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등은 당장 상품 라인업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대신 여행자보험, 휴대전화파손보험, 펫보험 등 ‘미니보험’을 중심으로 고객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플랫폼 사업자의 자율규제를 강조하는 것은 향후 경영환경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수위는 문재인 정부에서 플랫폼 사업자 규제를 추진한 공정거래위원회에 별도의 플랫폼 규제법을 만들지 말라고 주문했다. 빅테크의 다양한 업계 진출에 제동을 걸던 공정거래위원회의 힘이 약화하고, 플랫폼 사업자들에 다시 힘이 실리는 분위기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 본인가와 관련한 최종안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지난해 6월 디지털손보사 설립에 필요한 예비인가를 획득한 지 10개월 만이다. 카카오페이는 예비인가 획득 3개월 후인 9월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을 설립하고 12월엔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에서는 당초 카카오페이가 올해 2월쯤 디지털손보사 본인가를 획득하고 보험상품 출시 준비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몇몇 변수로 늦춰졌다. 올해 초 금융감독원이 카카오페이 디지털손보사 본인가 실무 심사 과정에서 정보기술(IT) 보안이 미흡하다고 진단한 데다 지난해 류영준 전 대표 등 경영진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이른바 ‘먹튀’ 논란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손보업계 시장판도 변화 촉각
카카오페이의 디지털손해보험사가 올 상반기 정식 법인을 출범하고 하반기 첫 보험상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플랫폼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의 보험업 진출은 처음으로,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되면서 기존 보험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3일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초기 사업으로는 고객 접근이 쉬운 생활밀착형 보험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카카오톡·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가입,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심사 등 전 과정에서의 편의성 확대를 추진한다. 앞서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디지털손보사는 출범 초기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등은 당장 상품 라인업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대신 여행자보험, 휴대전화파손보험, 펫보험 등 ‘미니보험’을 중심으로 고객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플랫폼 사업자의 자율규제를 강조하는 것은 향후 경영환경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수위는 문재인 정부에서 플랫폼 사업자 규제를 추진한 공정거래위원회에 별도의 플랫폼 규제법을 만들지 말라고 주문했다. 빅테크의 다양한 업계 진출에 제동을 걸던 공정거래위원회의 힘이 약화하고, 플랫폼 사업자들에 다시 힘이 실리는 분위기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 본인가와 관련한 최종안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지난해 6월 디지털손보사 설립에 필요한 예비인가를 획득한 지 10개월 만이다. 카카오페이는 예비인가 획득 3개월 후인 9월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을 설립하고 12월엔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에서는 당초 카카오페이가 올해 2월쯤 디지털손보사 본인가를 획득하고 보험상품 출시 준비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몇몇 변수로 늦춰졌다. 올해 초 금융감독원이 카카오페이 디지털손보사 본인가 실무 심사 과정에서 정보기술(IT) 보안이 미흡하다고 진단한 데다 지난해 류영준 전 대표 등 경영진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이른바 ‘먹튀’ 논란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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