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1분기 실적 ‘순항’
대한항공, 영업익 전년비 6배↑
아시아나, 1년 만에 흑자 전환
中물류적체 영향 화물운임 인상
LCC도 화물운송사업 강화 나서
방역규제 완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고전하던 항공사 실적도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동기대비 6배가량 많은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적자 폭을 줄이며 화물 사업으로 수익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한항공은 592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동기(1016억 원)대비 5.8배 늘어난 규모다.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1조7925억 원에서 2조8344억 원으로 58%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분기 88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100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액도 8472억 원에서 1조1755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호실적 배경에는 항공화물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급감한 여객 수요를 화물 수요로 대체하면서 현재 매출의 70%가량을 화물사업에서 거두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항공 운임이 하향세지만, 중국발 물류 적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영공 폐쇄 등의 영향으로 국내 항공사의 화물 운임은 지난해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대한항공의 1㎞당 화물 운임은 719.1원으로, 지난해 동기(553.2원)보다 30%가량 높다.
LCC들은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다만 매출이 늘면서 손실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003억 원, 영업손실 69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진에어도 매출액 812억 원, 영업손실 401억 원의 실적이 예상됐다.
LCC들은 화물 사업으로 수익성을 보완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6월부터 화물 전용기(보잉737-800BCF)를 도입해 항공화물 운송 사업에 나선다. 티웨이항공은 넓은 화물칸을 보유한 A330-300기종으로 대형 및 특수화물 수송에 뛰어든다.
2분기부터는 여객 수송이 본격화돼 항공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41만5971명으로 전달(31만8588명)보다 25.7% 증가했다. 항공사들은 국제선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달부터 이번 달보다 각각 주 16회, 주 4회 증편해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현재 8개(88회 운항)의 국제선 노선을 다음 달부터 14개(174회 운항)로 확대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향후 항공사 실적은 여객 증가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유가와 환율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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