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번째 도전 끝 70% 득표율로 당선된 신상태 前 부회장
“한미동맹기조위 안보만 생각
계급 따른 인맥·지연 주의 등
구시대 잔재들 과감하게 탈피
앞으로 70년 역사 새로 쓸 것”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는 정권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오직 국가 안위와 안보만 바라보겠습니다. 튼튼한 한·미동맹 기조 위에서 강건한 안보를 지원하겠습니다.”
창립 70년 만에 비(非)장성 출신으로는 처음 회장에 당선된 신상태(71) 전 향군 부회장은 1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성과 위주 전문 경영인 체제 도입 등 강도 높은 개혁으로 현재 향군이 처한 심각한 재정 위기와 문재인 정부 기간 흔들렸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2년과 2015년에 이어 3번째 도전에 나섰던 신 회장은 13일 처음으로 실시된 비대면 전자투표에서 회원 1000만 명을 둔 최대 안보단체인 향군을 이끌 차기 회장에 당선됐다. 신 회장은 투표에서 김진호(81) 전 회장(예비역 육군대장)의 재선을 저지하고 70.2% 득표율로 압승했다. 신 회장은 15일 오후 2시 취임식을 갖고 향군 회장으로서의 업무에 공식 착수한다.
신 회장은 “현재 국민에게 비친 향군의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만은 않다. 껍질을 벗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며 “지금의 향군 이미지에 덧씌워진 재정위기, 부정비리, 인맥과 혈연주의, 권위주의의 껍질과 출신 계급·인맥·혈연·지연 등 구시대 잔재들도 과감하게 벗어던질 때”라고 말했다. 이어 “향군은 건강한 재정, 튼튼한 안보, 깨끗한 운영, 능력주의, 실용주의의 옷으로 바꿔입고 앞으로 향군의 70년 역사를 새로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 등 일부 단체들은 “향군이 9·19 남북군사합의를 지지하는가 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의 회담 환송식에서 꼭두각시놀음을 하는 등 향군이 안보의 중심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김 전 회장의 책임 문제를 거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신 회장은 “앞으로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제 목소리를 내는 등 향군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겠다”며 국민의 성원을 부탁했다.
신 회장은 또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심각해진 산하 기업들의 경영 부실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경영인을 공개 모집해 경영을 맡기겠다”며 “경쟁력 없는 기업들은 과감히 정리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향군이 처한 심각한 재정위기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위기 속에서 직접 운영한 기업들을 살려내고 아직도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등 30년간 경영 일선에서 일한 경험을 향군 개혁에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육군3사관학교 6기 출신으로 서울시재향군인회 27∼28대 회장, 향군 34∼35대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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