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 ‘좋은여행지’ 발표 지난해 톱10 중 유럽 8곳 달해 파리 1위·마드리드 4위로 껑충 3년전 1위 홍콩은 20위 밖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해외여행의 횟수를 줄이는 동시에, 여행하기에 좋은 도시 순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들의 순위는 크게 떨어진 반면 유럽 국가들의 순위가 급상승했는데 관광 인프라 등에서의 회복력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CNN에 따르면 매해 관광 정책과 인프라 등을 평가해 ‘여행하기에 좋은 인기 여행도시’를 선정하는 유로모니터가 13일 발표한 2021년 세계 100대 인기 여행도시 목록에서 프랑스 파리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과 아시아 관광객들이 지난해 파리를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아시아가 차지했지만, 3위는 역시 유럽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었다. 2019년에는 20위 밖이었던 암스테르담의 순위 상승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주요 관광지나 도로의 혼잡도를 확인하는 모니터링 서비스 ‘퍼블릭 아이(Public Eye)’를 활용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유로모니터는 설명했다. 또 2019년엔 10위권 밖이었던 스페인 마드리드가 이번엔 4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 10개 중 8개를 유럽 도시가 차지했다.
이는 아시아 도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던 2019년과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2019년 인기 여행도시 1위를 차지했던 홍콩은 이번에 2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방콕·마카오·싱가포르 등도 마찬가지로 순위가 급하락했다. 이번에 20위권에 든 아시아 도시로는 일본 도쿄(東京)가 15위로 유일하다. 이는 아직 코로나19 팬데믹과 이에 대한 규제가 진행 중인 아시아 도시들에 비해 유럽 도시들은 규제를 앞서 해제했고 빠르게 관광 인프라 등을 재정비하고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로모니터는 “전 세계적인 위기를 겪으며 일부 도시는 빠르게 개방했고 다른 도시는 이제 막 다시 관광 인프라 등을 새롭게 정비하고 나섰다”면서 “내년 인기 여행도시 목록은 빠르게 진행되는 ‘일상 회복’ 분위기 속에서 또 한 번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