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잔혹 행위를 처음으로 ‘제노사이드’(대량학살)라고 규정한 발언을 두고 세계 정상 간 시각차가 확연히 나타나며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행정부 내에서도 ‘제노사이드’ 규정 검토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이 발언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2일 “우크라이나인을 말살하려는 시도가 점점 분명해지고 있고, 이는 ‘제노사이드’라고 부를 수 있다”고 발언한 뒤 각국 반응이 일제히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단 비판의 대상이 된 러시아는 즉각 “미국은 위선적이다. 상황을 왜곡하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진정한 지도자의 발언”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미국의 동맹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의 동맹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13일 “많은 이들이 러시아의 행위에 대해 제노사이드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은 형제 같은 사이이므로 제노사이드라는 표현을 쓰는 데 주의해야 한다”면서 신중론을 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전쟁범죄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제노사이드란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의 “형제 같은 사이”라는 표현은 논란이 됐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발언은 우리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제노사이드 언급이 이처럼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 단어가 러시아 행위에 대한 비난뿐 아니라 유엔협약상 국제적 대응을 불러올 수 있는 법적 용어이기 때문이다. 지난 1948년 150개국 이상이 서명한 유엔협약은 제노사이드를 국가나 민족, 인종, 종교 집단을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파괴할 의도를 가진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의 개입을 의무화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2일 “우크라이나인을 말살하려는 시도가 점점 분명해지고 있고, 이는 ‘제노사이드’라고 부를 수 있다”고 발언한 뒤 각국 반응이 일제히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단 비판의 대상이 된 러시아는 즉각 “미국은 위선적이다. 상황을 왜곡하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진정한 지도자의 발언”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미국의 동맹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의 동맹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13일 “많은 이들이 러시아의 행위에 대해 제노사이드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은 형제 같은 사이이므로 제노사이드라는 표현을 쓰는 데 주의해야 한다”면서 신중론을 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전쟁범죄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제노사이드란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의 “형제 같은 사이”라는 표현은 논란이 됐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발언은 우리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제노사이드 언급이 이처럼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 단어가 러시아 행위에 대한 비난뿐 아니라 유엔협약상 국제적 대응을 불러올 수 있는 법적 용어이기 때문이다. 지난 1948년 150개국 이상이 서명한 유엔협약은 제노사이드를 국가나 민족, 인종, 종교 집단을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파괴할 의도를 가진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의 개입을 의무화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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