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인수위에서 열린 제11차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차기 정부를 위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안철수 위원장이 14일 공식 일정을 갑작스레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차기 정부 내각 인선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를 이뤘던 안 위원장 측 추천 인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분위기와 연관된 것인지 주목된다. 또 안 위원장의 향후 거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약속했던 ‘공동정부’ 구성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와 안 위원장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안 위원장은 서울소방본부의 소방정책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인수위에 불참을 통보했다. 그동안 매일 공개되던 안 위원장의 일정도 공지되지 않고 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13일 두 차례의 조각 인선을 발표했지만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지난 3·9 대선을 앞두고 공동정부 구성을 약속하며 후보 단일화를 이뤘지만 초대 내각 구성에서 안 위원장 측이 배제되는 상황이다.
특히 안 위원장은 전날 윤 당선인, 인수위 관계자들과 함께하기로 했던 도시락 만찬에도 불참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안 위원장이 최근 내각 인선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안 위원장의 이날 공식 일정 소화도 불투명해지면서, 인수위 활동 등 향후 거취에 대해 안 위원장이 조만간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