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번역 표기 ‘신치’ 사용에 더 신경써야” 지적
논란 불거진 후 식약처 해당 영상 비공개 전환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4일 자신의 SNS 계정에서 “정부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영상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 교수는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에서 “지난 2월에 올라온 (식약처의) ‘임신부 건강을 위한 나트륨 다이어트’라는 제목의 중국어 자막 영상에서 ‘파오차이’ 표기가 두 번이나 나온다”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나라 고유의 발효음식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했는데, 같은 정부 기관에서 이런 실수를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는 지속적인 ‘김치공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대응으로 중국의 왜곡을 바로 잡아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문화일보가 이날 서 교수가 지적한 영상을 확인한 결과 영상 속에서 김치로 보이는 그림 일부에 ‘泡菜’라는 표기가 달려 있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파오차이를 김치와 다른 종류의 음식으로 규정하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지난 2020년 “김치와 파오차이가 제조 공정부터 발효 단계 등 차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두 식품의 차이는 국제표준화기구(ISO)에도 명시돼 있다. 특히 지난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한 영상에서 김치가 파오차이로 번역돼 논란이 일자 문화부는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辛奇’로 명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논란이 불거진 후 해당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서 교수는 이번 게시글 끝에서 “중국 측에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선, 국내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표기 역시 바로 잡아야만 한다”며 “정부기관, 기업, 민간부문에서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준희 기자·박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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