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강의자료로 쓴 삽화에서
박근혜 전대통령을 ‘닭’ 비유
서울시 “현재는 폐지된 강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만든 평생학습의 장(場) ‘서울시민대학’이 정치 편향성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강의 자료에 정치적으로 편향된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민대학은 지난 2013년 ‘서울자유시민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서울시민대학은 고등교육에 대한 욕구가 있는 시민에게 시민학, 서울학, 생활환경학, 사회경제학, 미래학,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고품질 강의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지난 2017년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진짜 주인은 나, 헌법 제대로 읽다’라는 주제로 행한 강의다. 이 강의 자료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닭으로 그리는 등 풍자해 정치적 논란을 낳은 홍성담 작가의 작품 ‘세월오월’이 삽입됐다. ‘북한이라는 가상의 적(virtual enemy)을 창출, 허상의 정치를 한다’는 종북 담론에 대한 비판도 포함됐다. 한 교수는 “세월오월 작품을 수록한 이유는 어떠한 경우에서도 존중받아야 할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공기관에서 주관하는 강좌에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보수 진영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폄훼하는 내용을 담는 게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 더욱이 서울시민대학은 정치 편향성을 민감하게 생각해 명칭까지 변경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서울자유시민대학에서 서울시민대학으로 이름이 바뀐 것은 ‘자유’라는 용어가 이념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해 3월 “‘자유’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이지만 한국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이념적 편향이 있다”며 “공적 내용을 담보하는 서울시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자유’를 넣어 자유시민대학으로 명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후 명칭이 바로 변경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적받은 자료는 전임 시장 시절인 과거 자료이고 현재는 폐지된 강의”라고 말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박근혜 전대통령을 ‘닭’ 비유
서울시 “현재는 폐지된 강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만든 평생학습의 장(場) ‘서울시민대학’이 정치 편향성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강의 자료에 정치적으로 편향된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민대학은 지난 2013년 ‘서울자유시민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서울시민대학은 고등교육에 대한 욕구가 있는 시민에게 시민학, 서울학, 생활환경학, 사회경제학, 미래학,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고품질 강의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지난 2017년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진짜 주인은 나, 헌법 제대로 읽다’라는 주제로 행한 강의다. 이 강의 자료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닭으로 그리는 등 풍자해 정치적 논란을 낳은 홍성담 작가의 작품 ‘세월오월’이 삽입됐다. ‘북한이라는 가상의 적(virtual enemy)을 창출, 허상의 정치를 한다’는 종북 담론에 대한 비판도 포함됐다. 한 교수는 “세월오월 작품을 수록한 이유는 어떠한 경우에서도 존중받아야 할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공기관에서 주관하는 강좌에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보수 진영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폄훼하는 내용을 담는 게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 더욱이 서울시민대학은 정치 편향성을 민감하게 생각해 명칭까지 변경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서울자유시민대학에서 서울시민대학으로 이름이 바뀐 것은 ‘자유’라는 용어가 이념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해 3월 “‘자유’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이지만 한국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이념적 편향이 있다”며 “공적 내용을 담보하는 서울시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자유’를 넣어 자유시민대학으로 명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후 명칭이 바로 변경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적받은 자료는 전임 시장 시절인 과거 자료이고 현재는 폐지된 강의”라고 말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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