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고 있는 공예전에서 한 관람객이 도예 작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고 있는 공예전에서 한 관람객이 도예 작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공진원 내달 29일까지 기획전
38팀 작품 290점 만날 수있어


글·사진 = 장재선 선임기자

“평일에 도자 물레, 섬유 직조기 체험을 하고, 주말엔 한지(韓紙)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지역에 가야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서울 도심에서 할 수 있으니 가족 관객과 함께 중·노년층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김승배 한국공예·디자인문화원(공진원) 본부장은 15일 이렇게 말했다.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고 있는 공예기획전 ‘사물을 대하는 태도 All about Attitude’에 대해서다. 작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같은 제목으로 현지 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던 전시를 국내에서 확장판으로 다시 꾸며 선보이는 것이다. 공예·디자인·사진·영상 등 참여작가 38팀의 작품 29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기획을 총괄한 강재영 예술감독은 “제목에 반영했듯 인간 중심이 아니라 재료·사물·기계·환경 등과의 수평적 관계를 추구하는 공예를 선보인다”며 “세 가지 주제로 전시 공간의 특징에 맞게 작품을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전시장을 둘러보니, 강 감독 말대로 옛 서울역사를 활용한 문화역서울284의 고풍스러움이 전시 내용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1층 주제인 ‘대지의 사물들’은 공예가 인간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양하게 담고 있음을 알려준다. 참여 작가는 강명선(나전), 김준용(유리), 남종현(사진), 맹욱재(도자), 박종선(목가구) 등이다. 2층 ‘반려 기물들’은 인간 곁에 있는 공예가 세대와 문명을 잇는 고리 역할을 하는 점을 드러낸다. 강미나(금속), 고희승(금속), 권슬기(금속), 나하나(섬유) 등이 참여했다. ‘생활의 자세들’에서는 온돌·좌식문화 등 한국적인 요소들을 현대의 입식 라이프스타일과 접목했다. 참여 작가는 김시영(도자), 박홍구(목공예), 조성호(금속), 몬스트럭쳐(가구) 등이다.

이번 전시는 체험 행사를 다양하게 펼치며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공진원 측은 “내달에는 공예주간(5월 20~29일)을 기념해 두 번의 대나무 공예체험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진행한다. 16일 맹욱재 도예가에 이어 신혜정 금속공예가(30일), 김시영 도예가(5월 14일), 박종선 가구디자이너(5월 28일)가 참여한다. 김태훈 공진원장은 “밀라노 전시를 통해 우리 공예가 세계 정상급이 됐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우리 국민도 국내에서 수준 높은 작품들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했다. 전시는 내달 29일까지.
장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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